박태환, 세계선수권 포기 내막 ‘충격·허탈’
'마린보이' 박태환(24·인천시청)이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포기 내막을 털어놓았다.
박태환은 3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각종 루머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세계선수권 포기 사연도 밝혔다.
MC 이경규가 ”연습 할 수영장이 없어서 세계선수권 대회를 포기했다는 게 사실이냐“고 물었다. 이에 박태환은 ”올해 호주 전지훈련 갔는데 세계선수권은 7월이었다. 이 정도 기간이면 좋은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오니 훈련할 곳이 없었다“며 인정했다.
이어 “서울에 정규 코스가 있는 수영장이 많지 않다. 한 레인에 2~3명이 훈련하는 것이 적당하지만 수영장 부족으로 인해 레인 당 10명 이상이 들어가 훈련해야 했다”며 “요즘은 체육고등학교나 일반 회사원들이 쓸 수 있는 수영장 측 배려로 사용하고 있지만, 붐비는 시간을 피하다 보니 연습량이 부족하다”며 열악한 수영 훈련 환경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로 자유형 400m 금메달과 200m 은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한국의 수영 영웅이다.
한편, MC 한혜진의 예비신랑 기성용과는 동갑내기 친구라고 밝힌 박태환은 "사실 기성용보다 한혜진을 먼저 좋아했다"라는 깜짝 발언과 홈쇼핑 출연 논란, 수영 연맹과의 불화설 등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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