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중국 인터넷서 인민대 여신 눌렀다
웨이보 등 인터넷 반응 뜨거워 30일에도 검색어 상위권
"중국어 연설 발음도 훌륭하지만 한중관계 중시한단 뜻"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9일 중국 베이징 명문 칭화대를 찾아 '새로운 20년을 여는 한중 신뢰의 여정‘을 주제로 연설한 것에 대해 현지 반응이 매우 뜨겁다.
박 대통령의 칭화대 강연을 앞두고 강연을 들으려는 학생들로 강연장 밖은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그 만큼 박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특히 박 대통령이 약 22분간 진행된 연설 가운데 인사말을 비롯한 모두와 마지막 부분을 직접 중국어로 말한 것은 직접 강연을 들었던 학생들 뿐 아니라 중국 온라인상에서 하루 종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실제 박 대통령의 연설이 하루 지난 30일에도 중국 최대 SNS 사이트 ‘웨이보’에는 ‘박근혜’를 검색하는 누리꾼들이 이어지면서 실시간 검색어 3위를 기록중이기도 하다.
현재 4위를 기록하고 있는 검색어가 대학교 졸업사진 만으로 학교 홈페이지를 마비시킨 '인민대 여신'인 점에 비춰봤을 때, 박 대통령은 이를 넘어서는 수준의 화제성을 띠고 있는 것.
웨이보 사용자 '메이신위'는 "박근혜가 칭화대 연설에서 시작과 말미에는 중국어로 강연해 호감이 생겼다"며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에 감동했고 어려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는 의지에 감동했다"고 전했다.
이어 "'천행건, 군자이자강불식'이라는 말은 박근혜 여사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사용자 'wogeshy'는 박 대통령이 중국어로 강연한 부분만 따로 링크를 걸어 “박근혜의 발언은 매우 훌륭했다”며 “국가 지도자가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강연한 것은 한중관계를 중요시 여기고 있다는 뜻”이라고 호평했다.
‘워부과이니’는 “박근혜가 중국어로 강연을 한 것은 매우 대단하다”고 평가했고, 사용자 ‘리홍’은 “중국어 강연이 매우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사용자 '충칭차이뤼'는 "국가간의 교류에서 문화와가치관에 대한 의기투합은 양국의 거리를 가깝게 할 수 있다"며 박 대통령의 강연 중 '관자'를 인용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린샨단'은 "박근혜의 칭화대 연설은 친근하고, 소박하고, 뛰어난 식견"이라며 "분명한 관점을 갖고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북한을 버리는 것은 수동적 외교에서 벗어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는 것을 현실적으로 알려주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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