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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찍고 전주 돌고' 안철수가 가는 이유


입력 2013.07.04 16:37 수정 2013.07.04 16:42        김수정 기자

'한국사회 구조개혁' 세미나 대전-창원-전주 잇따라 개최 전국세력화 가속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지난 5월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카페에서 정책네트워크 '내일' 창립을 발표한뒤 '내일' 이사장을 맡은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와 소장을 맡은 장하성 전 대선캠프 국민정책본부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회 입성 이후 ‘나홀로 행보’를 보이던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오는 5일 대전을 시작으로 창원·전주 등 지역 순방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전국세력화에 시동을 걸 모양새다.

안 의원은 5일 대전을 찾아 대덕인노폴리스벤처협회와 간담회를 갖고, 과학기술정책 현안에 관해 대덕 기술중심 기업들로부터 의견을 듣는다.

이어 전날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방문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찾아 원장 및 연구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후 ‘한국사회 구조 개혁과 대전충청지역 혁신을 위한 새로운 모색’이라는 주제로 지역발전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안 의원 이후 6일, 18일에도 같은 주제로 각각 경남 창원문화원과 전북 전주 덕진예술회관을 방문, 차례로 토론회를 연다.

토론회에는 안 의원과 최장집 정책네트워크 '내일' 이사장, 장하성 소장 등이 참석하며 이번 지역순회 토론회를 통해 안 의원은 지난달 19일 싱크탱크 창립기념 학술회 당시 표방한 ‘다원주의적 민주주의’와 ‘진보적 자유주의’를 소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가 자신의 정치적 지향점인 ‘다원주의적 민주주의와 진보적 자유주의’에 대해 직접 지역을 찾아가 설파하는 모습에서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신당 창당 등 독자적 세력을 키우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그러나 이 같은 안 의원의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그가 ‘지역구 돌보기’, ‘민생 법안’ 발의에는 좀처럼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것에 비해 정치권 내 쟁점마다 ‘트위터 정치’ ‘학술 세미나’를 통해 정치적 세력만을 키우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트위터, 세미나 통해 지지세력 확장 움직임 구체적인 민생 법안은 어디에?

실제로 안 의원은 앞서 지난달까지만 해도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으로 촉발된 NLL(북방한계선) 논란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등과 관련, 일정 정도 ‘거리두기’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안 의원이 국정원과 NLL논란 등에 대해 입을 연 것은 11일과 21일, 25일까지 단 세 차례에 불과했다.

그러던 그가 돌연 이 달 들어서는 연이어 국정원과 NLL 등 정국 현안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고, 지역 순회를 시작하는 등 지지층 세력 결집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1일 성명성을 통해 “(노무현)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해석과 공방에 대해 우려를 지울 수 없다”며 “NLL은 지금도 굳건하고 그에 문제제기하는 정치세력도 없지 않느냐?”고 정치권 내 NLL논쟁에 반대 의사를 내비치기 시작했다.

그는 이후 2일과 3일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금은 NLL 관련 발언의 진위논란에 시간과 노력을 빼앗길 때가 아니다(2일)” “국회의 대화록 원본공개 결정은 대내외적으로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대화록 원본이 공개되어도 해석에 대한 공방이 이어질 것이며 결론이 나지 않을 것(3일)”라고 반대 의사를 고수했다.

아울러 진주 의료원 사태, 7월 임시국회 개회 요구와 같은 정치적 쟁점마다 본 무대에서 싸우기 보다는 트위터나 성명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1호 법안 발의는 물론 독보적인 민생 정치를 보이지 못하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안 위원이 기존 정치세력과 일정한 선을 긋는 것이 독자적 세력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그가 말해 온 ‘민생 정치’ ‘진보적 자유주의’의 구체적인 법안이나 실질적인 대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전국적인 세력 구축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 측은 안 의원이 최근 국회 일정 소화와 법안 준비를 위해 자신의 ‘정책네트워크 내일’ 연구소 인사들과도 꾸준히 접촉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직접 찾아가 조언을 받는 등 차근차근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안 의원은 오는 8일에도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국정원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제목의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에는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와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 송기춘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참석한다.

특히 앞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바 있는 이상돈 교수의 발언에 이목이 주목된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4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측근 교수의 부탁으로 참석하게 됐다. 발제자가 아니라 토론자로 참석하는 것이라 아직 그와 관련해 할 말은 없다”면서도 “솔직히 국정원이 베일의 쌓인 기관인데 (모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쇄신 논의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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