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일가 압수 미술품 100억 호가 작품도 있다”
TV조선 “시공사 사옥에서 압수된 미술품 작가만 48명”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미술품 등 압수물 분석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밝힌 가운데, 압수된 미술품 중에는 100억원을 호가하는 유명 화가의 작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TV조선은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미납 추징금 특별집행팀(팀장 김형준)’이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 씨 소유의 시공사 사옥에서 압수한 미술품 중에는 천경자, 김종학, 배병우, 육근병 화백과 프랜시스 베이컨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포함돼 있으며 작가만 48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날 검찰은 지난 전 전 대통령 일가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미술품 등 압수물을 분석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시공사 경기도 파주 사옥에서 압수된 미술품은 동양화, 서양화, 판화, 서예, 포스터 등 모두 300여점으로 5톤 트럭 2대 불량에 달해 이목을 끌었다.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압수된 미술품 중 프란시스 베이컨의 작품은 100억원을 호가하며 정원철 화백의 작품이 15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 씨의 작품도 7점 발견됐으며 살아있는 현대 미술의 전설로 불리는 영국 예술가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을 묘사한 그림도 있었다고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압수 미술품들 감정 결과 진품으로 밝혀질 경우 가격 총액은 최소 수십억원에서 최대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통장에 29만원밖에 없다”는 발언으로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아오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번 주말까지 압수물 목록을 정리하고 감정전문가를 섭외해 작품의 진위 여부 및 감정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압수 미술품은 작품 훼손 방지를 위해 수도권 소재의 미술관에서 분산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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