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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 강자 우뚝... 하반기도 이어갈까?


입력 2013.07.28 08:51 수정 2013.07.28 11:03        최용민 기자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과 영업익 모두 애플 제쳐

프리미엄 시장 정체로 하반기 성장세 이어갈지 관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과 영업이익에서 애플을 크게 따돌리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성장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의 2배를 넘어섰고 영업이익에서는 처음으로 애플을 제쳤다.

삼성전자는 2분기 전 세계에 스마트폰 7600만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33.1%를 기록했다.

이는 2분기 전 세계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3대 중 1대는 삼성전자 제품인 것으로 점유율은 직전분기와 똑같고 지난해 3분기 33.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반면 애플은 3120만대를 팔아 2위를 기록했지만 점유율은 13.6%로 삼성전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애플의 2분기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0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만 19.5% 포인트 차다.

보고서는 “삼성이 2분기 애플보다 두배 이상 많은 스마트폰을 전 세계에서 판매했다”며 “전략폰인 갤럭시S4에 대한 중국 등 전 세계의 인기가 판매량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또 삼성전자가 2분기 휴대폰 부문에서 52억달러(5조779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휴대폰 제조사 중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아이폰 부문에서 46억달러(5조112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2위로 밀려났다.

보고서는 애플이 잃어버린 이익을 되찾기 위해서는 하반기에 저가형, 대화면형 등 다양한 아이폰을 출시해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량과 영업이익에서 애플을 제치며 선전하고 있지만 직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줄어 하반기 성장세에 관심이 쏠린다.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 & Mobile Communications)부분의 2분기 영업이익은 6조2800억원으로 지난 1분기(6조5100억원)보다 3% 가량 줄었다.

특히 ‘갤럭시S4’의 출시에도 스마트폰 이익이 줄었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정체에 따른 실적 우려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고 중저가폰에 더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갤럭시노트3’뿐 아니라 ‘갤럭시S4미니’, ‘갤럭시 메가’ 등 중저가폰도 출시한다. 보급형부터 프리미엄급까지 풀라인업을 통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판매망을 강화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났다”며 “3분기부터 갤럭시노트3가 출시되고 마케팅 비용도 안정화되면서 이익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시설투자를 단행해 스마트폰 사업의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DS(Device Solution)부문에 집중 투자한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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