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홀딩스, 그 많던 딸기찹쌀떡 누가 다 먹었을까?
대기업 "감성팔이다" VS 청년사업가 "갑의 횡포다"
청년사업가와 대기업 간의 갈등이 진실게임의 양상을 보이며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대기업에서는 청년사업가를 ‘감성팔이’로 비난하고, 청년사업가는 문제의 기업을 ‘갑의 횡포’라고 비난한고 나섰다. 이에 문제 기업의 부적절한 행동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달 27일 카카오스토리에서는 자신을 SBS TV ‘생활의 달인’에 나온 김민수 씨(32)라고 밝힌 뒤, 동업자 안모 씨와 대기업의 횡포로 자신이 겪은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김 씨는 자신의 동업자가 “몰래 ‘간판상호출원신청’을 하였고, 과일찹쌀떡이라는 저의 아이템을 이름을 말하면 누구나 알고 있는 대기업과 공동으로 체인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자신의 기술과 사업 아이템을 대기업이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 글은 ‘대기업의 횡포’로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문제 대기업은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문제의 대기업으로 지목된 대웅홀딩스는 지난 2일 홈페이지를 통해 김 씨의 주장을 반박하는 ‘대웅홀딩스의 입장’이라는 글을 올렸다.
권용순 대웅홀딩스 대표이사 이름으로 작성된 이 글에는 “‘과일찹쌀떡’ 사업과 관련하여 인수 또는 합병 계획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이찌고야’ 브랜드와 업무 관련 컨설팅 계약만 체결하였으며 그 외의 관련 사업은 검토조차 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대웅홀딩스는 동업자 안 씨가 소유한 ‘이찌고야’라는 브랜드에 관심을 보인거지, 청년사업가 김 씨의 기술과 아이템인 ‘과일찹쌀떡’은 염두에도 두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지금의 사태를 근거 없는 ‘마구잡이식의 마녀사냥’이라고 지칭하며 “‘갑의 횡포’라는 시대적인 이슈를 교묘히 이용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리고 지난 28일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 김 씨의 사연이 방송을 탔고, 그 과정에서 대기업의 부적절한 행동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생활의 달인' 제작진의 증언도 나왔다. 해당 제작진은 동업자 안 씨의 친구로 알려진 대기업 관련자 박모 씨가 방송 촬영 당시 “약간 술에 취한 목소리로 전화해서 쌍욕을 했다. 나에 대해서 알아봤다는 등 하더라”며 황당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는 김 씨의 처음 글에서 ‘생활의 달인’ 촬영 당시 “조폭같은 사람들과 대기업 회장님을 대동하여 방송 당일 날도 촬영방해를 했다”는 내용과 일치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한편 현재 동업자 안 씨는 허위사실 유포 죄로 김 씨를 고소한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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