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파격할인'에 현대·기아 '맞불'…8월 판촉경쟁
크루즈 80만원 깎아주니...아반떼 50만원·K3 30만원 할인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8월 판촉경쟁이 치열해졌다.
지난 7월 한국지엠이 경차와 준중형 및 중형 세단, SUV 등 주력 차종들에 대해 휴가비 지원 명목으로 최대 120만원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자 현대·기아차도 경쟁 차종에 대한 할인폭을 늘리며 대응에 나선 것.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동차 제조사들의 할인경쟁으로 차량 구매 부담을 한층 낮출 수 있게 됐다.
현대차, 아반떼 50만원, i30 30만원, 제네시스 100만원 할인
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아반떼와 K3, 모닝 등 주력 차종들에 대한 할인 혜택을 전월 대비 10~20만원씩 늘렸다.
현대차는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할인액을 7월 30만원에서 8월 50만원으로 확대했다. 준중형 해치백 i30 역시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할인폭을 늘렸다.
8월 중순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재고 처리 차원에서 2013년형 아반떼 가격을 낮춘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경쟁차인 한국지엠 크루즈가 7월 80만원 할인이라는 공격적 프로모션에 힘입어 전월 대비 20%의 판매실적 상승을 기록한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에 대해서도 기존에 없던 100만원의 할인 조건을 추가했다. 연말 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앞두고 판매량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수입차 대비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된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대한 150만원 할인 또는 2% 저금리 할부, 아반떼 하이브리드에 대한 50만원 할인, i40에 대한 50만원 할인 등은 전월과 동일한 조건이다.
기아차, K3 30만원, 모닝 20만원 할인
기아차의 경우 준중형 세단 K3의 할인액을 7월 20만원에서 8월 30만원으로 늘렸다. 여기에 2.9~5.9% 금리의 할부조건을 중복 적용받을 수도 있다. 이 역시 한국지엠의 공격적 프로모션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국지엠 스파크에 대응하는 기아차 모닝도 할인액이 전월 10만원에서 8월 20만원으로 늘어났다.
K5하이브리드 150만원 할인, 쏘렌토R 50만원 할인, K7 20만원 할인, 프라이드 10만원 할인 등은 전월에 이어 계속해서 적용된다.
한국지엠, 구형 스파크 할인액 150만원으로 늘려…트랙스도 30만원 할인
판촉경쟁에 불을 붙인 한국지엠은 전월에 비해 더욱 강화된 할인조건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구형인 2013년형 스파크의 경우 휴가비 지원 명목의 할인액이 7월 120만원에서 8월 150만원으로 대폭 늘었다. 가격이 1000만원 내외인 경차로서는 체감도가 상당한 할인 규모다. 신형인 2014년형은 전월과 동일하게 60만원 할인해준다.
그동안 할인 프로모션에서 제외됐던 트랙스 역시 2014년형 모델 출시에 맞춰 2013년형 모델에 대해 30만원의 할인액을 적용했다. 알페온도 8월부터 100만원 할인 조건이 새로 추가됐다.
7월 할인 프로모션 효과를 톡톡히 본 크루즈는 2013년형 150만원, 2014년형 80만원의 할인을 8월에도 동일하게 유지한다.
말리부와 캡티바, 2013년형 올란도는 전월과 동일하게 100만원을 할인해주며, 2013년형 올란도의 경우 60만원을 깎아준다.
단종을 앞둔 경상용차 다마스도 2013년형 40만원, 2014년형 20만원의 할인이 적용된다.
쌍용차, 노후차 체인지 프로그램 등 지속 운영…르노삼성 SM3·SM5 20~30만원 할인
쌍용차는 고급 옵션 무료장착과 재구매자 등을 대상으로 한 타깃 마케팅으로 대응한다. 체어맨W 구매시에는 163만원 상당의 VVIP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하며, 체어맨H 구매시에는 198만원 상당의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무료로 장착해준다.
뉴 코란도 C 및 렉스턴 W 구매시 노후차량을 반납하면 최고 120만원을 보상해 주는 ‘노후차 체인지 프로그램’도 지속 운영하며, 쌍용차 재구매자에 대해서는 재구매 대수에 따라 체어맨 W&H는 50만원~100만원, 렉스턴 W 및 코란도 C, 코란도스포츠, 코란도 투리스모는 10만원~50만원의 추가 할인해주는 ‘로열티 프로그램’도 지속 운영한다.
8월 출시되는 뉴 코란도C에 대해서도 선수율 없이 5.9% 이자율로 12~72개월 할부조건을 제공한다.
르노삼성은 SM3와 SM5 플래티넘 현금 구매시 각각 20만원, 30만원을 할인해주며, SM3 구매자 중 2인 이상 가족일 경우 10만원을 추가 할인해준다. 사회복지종사자 및 봉사활동 누적 200시간 이상의 우수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SM5 TCE를 제외한 전 차종에 추가 50만원을 특별 지원하는 타깃 판촉 프로그램도 마련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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