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폭풍 지구 돌진, 전력 예비율도 낮은데...
전기로 사용되는 모든 물건 태양 폭풍 영향 받아
태양 폭풍의 공포가 또 다시 지구를 휩쓸고 있다.
NBC 뉴스 등 해외 언론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오전 4시24분께 코로나 질량 방출(Coronal Mass Ejection, CME)로 알려진 태양 폭풍이 발생했다고 21일 알렸다.
사실 태양 극대기에는 하루 3번 정도 CME가 발생되고, 극소기에는 5일마다 한 번의 CME가 발생된다는 점에서 CME 발생은 특이한 점이 아니다. 문제는 규모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현재 지구로 오고 있는 태양 폭풍의 규모는 크다. 따라서 지구를 방어하는 역할을 하는 자기권을 뚫고 전력망, 위성통신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그만큼 높다.
앞서 올해 초 발생한 태양 폭풍은 라디오 주파수 송수신을 방해한 바 있었고, 지난 1989년에는 태양 폭풍으로 캐나다 퀘벡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 정도 피해는 태양 폭풍이 줄 수 있는 영향 중 작은 부분에 해당한다. 전기로 작동하는 모든 것이 태양 폭풍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순간에 전 세계 대규모 정전사태와 GPS를 이용하는 장비들이 오류를 일으킨다고 생각하면, 그 피해 규모는 상상 초월이다.
한편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이번 태양 폭풍은 수십억톤(t)에 달하는 입자들로 이뤄졌으며, 시간당 200만마일(약 330km/h)의 속도로 지구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고 알렸다. 따라서 빠르면 23일 지구는 CME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중위도에 속한 한국은 전력망 피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23일 오전부터 GPS 수신 실패 및 위치 오류, 전화 불통 등 품질 저하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원전이 멈춰, 전력 예비율이 낮은 상황에서 만에 하나 전력망에 영향을 준다면 순환 단전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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