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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반떼' 곤욕 현대·기아차, "물새는 차 폐차 때까지 보증"


입력 2013.08.28 08:42 수정 2013.08.28 08:49        박영국 기자

엔진룸 물 유입으로 전장부품 문제 발생시 평생보증 서비스

아반떼.ⓒ현대자동차

최근 ‘수타페’, ‘수반떼’ 등 차량 내 물 유입 사태로 궁지에 몰린 현대·기아차가 ‘평생보증’ 카드를 앞세워 사태 극복에 나섰다.

28일 현대·기아차는 “최근 아반떼 등에서 엔진룸 물 유입이 발생하고 있다”고 인정하며, “엔진룸 물 유입에 따른 커넥터 및 와이어링 등 전장부품 부식으로 품질문제 발생시 보증기간에 상관없이 평생 보증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자사 차량의 엔진룸 물 유입 상황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제작 결함’이 아닌 ‘일반적 현상’이라며, 이로 인해 엔진룸 내 전장부품이 부식될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엔진룸 물 유입은 아반떼와 같이 엔진룸 내 일부 부품의 A/S 용이성을 높이기 위해 카울탑에 A/S용 커버를 장착하는 타입의 차량을 비롯해 차종에 따라 일반적으로 발생될 수 있는 현상”이라며 “엔진룸 내 모든 전장부품들을 완벽한 방수형 구조로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차량의 엔진룸 내 모든 전장 커넥터들은 2중의 방수 시스템이 적용돼 있을 뿐 아니라 ▲물속에서 압력을 가했을 때 누수여부를 평가하는 기밀성 평가 ▲영하 40도의 온도에서도 정확한 성능을 보장하는지를 테스트하는 내한방치 평가 ▲극심한 온도 변화 상황에서 내구성 보장을 평가하는 냉열충격 평가 ▲120도의 높은 온도에서 성능을 평가하는 고온방치 평가 ▲일교차에 의한 온도 변화에서 성능을 평가하는 온습도 사이클 평가 등 다양한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완성차에 적용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차량 성능 평가시 엔진룸 고압 세차평가(노즐속도 100mm/s, 수압 150kgf/㎠)를 통해 수분 유입 여부를 완벽히 점검한다고 현대·기아차 측은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엔진룸 물 유입으로 지금까지 단 한 건의 품질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소비자들의 불안함을 해소하고 품질에 대한 확신을 드리기 위해 평생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향후 소비자 불안 해소 차원에서 엔진룸 물 유입 현상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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