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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김일성은 절세의 애국자” 노무현정부 때 특별사면


입력 2013.08.30 14:37 수정 2013.08.30 14:41        스팟뉴스팀

국보법 위반으로 검거, 5달 만에 풀려나 2005년 피선거권 회복

이석기 통진당 의원(가운데)이 중심이 된 RO의 녹취록이 공개된 가운데 이 의원의 과거 행적과 사면 사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29일 이 의원이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받은 뒤 의원실을 나오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 RO(경기동부연합 내 지하 혁명조직)의 녹취록 내용이 드러난 가운데 이석기 의원의 과거 행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의원은 1992년 결성된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에서 ‘주체사상과 사회주의 정부 건설을 목적으로한다’는 강령 아래 경기남부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1999년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됐고 도피 끝에 2002년 검거됐다. 이후 2003년 3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6월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그 해 8월, 불과 다섯 달 뒤인 노무현정부 때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가석방됐다. 2년 후 문재인 의원이 대통령실 민정수석 비서관이던 2005년, 이 의원은 광복절 특별복권 대상자로 선정돼 피선거권까지 회복했다.

2012년 4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2번으로 제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 의원은 2013년 8월 현재 내란음모죄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으며 RO의 녹취록 발견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상황이다.

특히 징역을 선고받은 2003년 당시 판결문에는 한국외국어대(용인캠퍼스)중국어과 82학번인 이 의원 20~30대의 행적이 담겨있다.

그는 1985년 6월 학내 불법시위로 제적당하기 전까지 이념 동아리 ‘가면극연구회’에서 후배들의 사상학습을 주도하는 중앙위원을 맡았다.

중앙일보가 보도한 판결문에 따르면 그는 사상학습에서 “김일성은 민족을 자주독립 국가건설로 이끈 절세의 애국자”라며 “그가 창시한 주체사상은 우리 앞길을 밝혀준 영원불멸의 등불”이라고 말했다.

이어 89년 서울대 82~83학번 주사파 운동권 학생들과 반제청년동맹을 만들어 “현 정부를 타도한 뒤 조국 통일을 이룩해 공산정권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김일성의 지도를 받는 김일성 주의 청년혁명조직으로 꾸려 나가자”는 발언도 했다.

한편 국정원이 30일 공개한 RO모임 녹취록에서 이 의원은 “정치·군사적으로 전쟁을 준비해야한다”, “북은 모든 행위가 다 애국적이고 남은 모든 행위가 다 반역적”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통합진보당은 29일 프레스센터에서 '국정원 내란음모 조작과 공안탄압 규탄 대책위' 발족 대표자 회의 및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와 국정원이 벌인 희대의 조작극"이라 비난하며 혐의 전체를 부인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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