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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2' 써보니…'후면버튼' 독될까 약될까


입력 2013.09.01 13:11 수정 2013.09.01 13:20        김영민 기자

깔끔한 디자인, 커진 화면, 편의 기능 등 돋보여

후면버튼은 활용성과 안전성 떨어져 단점될수도

LG전자 G2의 후면버튼 작동 화면 ⓒ데일리안 = 김영민 기자

LG전자가 처음으로 미국 4대 사업자에 모두 공급하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G2'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4 LTE-A는 물론 이달 중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애플의 아이폰5S 등의 대항마로 출시된 G2는 전원버튼과 볼륨버튼을 후면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깔끔한 디자인과 커진 디스플레이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G2에 대해 "LG 스마트폰 역사상 기록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며 강한 애착과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 G2를 써보니 이용자 편의성이 크게 강화됐다. 화면을 손가락으로 두번 치면 화면이 커지는 '노크온', 통화버튼을 누르지 않고 스마트폰을 귀에 갖다 대는 동작만으로 통화가 되는 '모션콜' 등이 대표적이다.

또 친구나 지인들에게 자신의 스마트폰을 빌려주거나 사용해보도록 할때 사진, 이메일, 메신저 등 개인정보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고 제한된 앱만 구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게스트 모드'도 신선하다.

특히 시원시원한 화면은 G2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5.2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화면 베젤(테두리)의 두께가 2.65mm로 실제로 보이는 화면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스마트폰에 화면이 꽉찬 느낌이다.

아울러 세계 최초로 하이파이 사운드를 채택해 기존 CD 수준의 음질을 뛰어 넘어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는 원음 수준의 음질(24bit, 192KHz)을 제공한다.

카메라는 1300만 화소로 손떨림을 보정하는 'OIS(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술을 탑재해 매순간 초점을 놓치지 않고 피사체를 포착한다.

멀티태스킹도 강화됐다. 손가락 3개를 이용해 왼쪽으로 플리킹(Flicking)하면 특정앱이 숨어서 보이지 않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플리킹하면 해당 입이 다시 보이게 된다. 따라서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할 경우 작업 전환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다만 LG전자가 G2 출시 전부터 특장점으로 내세웠던 '후면 버튼'은 다소 실망스럽다.

전원버튼과 볼륨버튼을 후면으로 배치해 매끈한 디자인을 구현하는데는 성공했으나 후면버튼은 활용성이나 안전성에서는 아쉬움을 남긴다.

G2를 한 손으로 잡고 전원이나 불륨 등 조작을 위해 후면버튼을 누를 경우 스마트폰을 꽉 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스마트폰이 앞으로 쏠리거나 손에서 아예 놓칠 수도 있다.

또 대화면인데다 베젤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한 손을 잡은 후 후면버튼을 작동하다 스마트폰을 놓쳐 바닥에 떨어지면 강화유리가 쉽게 깨질 수 있다. 5인치 수준의 대화면 스마트폰에 장착된 강화유리의 강도는 그리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케이스를 끼우지만 바닥의 상태가 아스팔트, 대리석 등이라면 스마트폰을 완벽하게 보호할 수 없다.

결국 LG전자가 깔끔한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버튼 배치를 후면으로 몰았지만 이것이 과연 G2의 장점이 될지는 미지수다. 디자인은 매끈해졌지만 후면버튼 터치를 위해 그립감은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잡으면 엄지를 제외한 4개 손가락과 손바닥에 스마트폰을 올려 놓는게 보통인데 G2의 경우 후면버튼 작동을 위해서는 손가락 끝에 힘을 주면서 잡아야 한다.

G2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팬택 '베가 LTE-A'의 경우 후면버튼이 터치식이어서 크게 힘들 가하지 않아도 조작을 할 수 있지만 G2의 후면버튼은 누르는 방식이어서 활용성이 그만큼 떨어진다.

LG전자가 그룹 역량을 집중해 만든 전략 스마트폰 G2에서 후면버튼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 주목된다.

김영민 기자 (mosteve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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