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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시계형 '갤럭시 기어' 써보니...혁신이란 이런 것?


입력 2013.09.05 05:41 수정 2013.09.05 15:55        베를린 = 최용민 기자

갤럭시노트3와 연동해 전화 수발신 가능

S보이스와 카메라 기능 등 장점 많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웨어러블(입는) 컴퓨터’인 손목시계형 스마트기기 ‘갤럭시 기어’를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했다.

‘IFA 2013’ 사전행사인 ‘모바일 언팩 행사’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들어낸 갤럭시 기어는 1.64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제트 블랙, 오트밀 베이지 등 6가지 다양한 색상을 입었다.

'갤럭시 기어'의 전화 걸기 기능을 통해 갤럭시노트3에 저장된 지인에게 전화거는 모습.

갤럭시 기어의 가장 큰 특징은 지금까지 모든 ‘스마트 시계’에서 구현하지 못했던 전화를 걸고 받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내 스마트폰에 저장돼 있는 지인과 갤럭시 기어만을 통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다.

갤럭시 기어는 현재 이날 함께 모습을 들어낸 ‘갤럭시노트3’와 블루투스로 연동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향후 모든 ‘갤럭시’ 제품과 갤럭시 기어가 연동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전화를 걸고 받는 기능은 디스플레이에서만 작동되는 것이 아니라 빌트인 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가능하다.

삼성전자 '갤럭시 기어'의 'S보이스' 기능 모습.

이는 음성을 인식하는 ‘S보이스’ 기능 때문으로 이 기능을 통해 전화는 물론 일정과 알림 세팅, 날씨 확인까지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실제로 언팩 체험장에서 들어본 갤럭시 기어 음성은 시끄러운 야외에서도 쉽게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맑고 크게 들렸다. 때문에 사생활 노출을 꺼려하는 사람은 디스플레이에 있는 버튼을 한번 작동하면 작게 음성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음성을 듣고 말을 하는 곳이 손목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 음성 기능을 시현하는 동안 예전에 공상과학 영화를 보던 기억을 떠오르게 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기어'의 숮자판 모습. 미리 저장해 놓은 단축키를 누르면 전화가 걸린다.

손목 바깥쪽에 달린 1.9메가 카메라는 ‘메모그래퍼’ 기능을 가지고 있어 휴대폰을 꺼내지 않고 사진과 10초 정도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촬영된 사진과 동영상은 바로 내 스마트폰에 저장된다. 손가락으로 갤럭시 기어의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면 바로 카메라가 활성화된다.

또 문자나 메일이 왔을 때 갤럭시 기어로 확인할 수 있고 휴대폰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하지 못할 때는 스마트폰의 소리, 진동 기능을 실행시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기어'의 음성 제어 장치가 있는 손목 안쪽 부분.

갤럭시 기어의 또 다른 장점은 다양한 색상과 세련된 디자인에 있다.

6가지 색상을 통해 모습을 들어낸 갤럭시 기어는 정장에 어울리는 제트 블랙에서 여성들의 캐주얼 복장에 적합한 상큼한 느낌의 와일드 오렌지까지 기호에 맞게 고를 수 있어 편할 것 같다.

그러나 항상 손목에 차고 다녀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갤럭시 기어의 무게는 좀 무겁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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