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 데뷔 성적표 "첫 술에 배부르랴"
기대 이상 호평 속 가능성 높여
'가수 출신 연기자' 꼬리표 여전
가수 보아의 연기 도전 성적은 어땠을까. 시청자들의 반응은 일단 "기대 이상"이라는 평이다. 하지만 시청률 성적표는 저조했다.
보아는 11일 방송된 KBS 2TV 2부작 시추에이션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에서 여주인공 주연애 역으로 첫 연기 도전에 나섰다.
연애 허당 캐릭터로 연기력을 요하는 인물이었던 만큼, 보아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은 반신반의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제대로 된 연기를 보여준 적도 없었지만 '보아'라는 이름 안에는 '가수' 'K팝스타' 등 음악과 관련해서만 연상케 했던 무언가의 힘이 있었던 터다.
때문에 뚜껑을 연 '연애를 기대해' 속 보아의 모습에 선입견과 호감 어린 시선이 공존했다.
첫 등장부터 거친 캐릭터를 소화해낸 보아는 털털한 여대생 주연애의 모습을 녹여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의외'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완벽하게 연기자로 변신했다는 평은 아니다.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 속 아쉬움 어린 대목도 분명 있었다. 의외로 잘한 것에 대한 점수가 후할 뿐이다. 하지만 "가능성"을 엿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연기 포텐은 아니지만 무난한 연기 데뷔였다는 분석이다.
'연애를 기대해'는 2부작으로 12일 방송으로 마무리 된다. 드라마에 대한 평가에 따라 정규 편성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보아의 연기를 오늘을 마지막으로 볼 수 없을 지, 더 연장해서 볼 수 있을 지 역시 주목되는 부분이다. 과연 끝까지 호평 어린 반응을 이끌어내 미니시리즈 주연배우 보아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연애를 기대해'는 시청률 3.0%(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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