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타' 박인비, 에비앙 첫날 하위권 추락…박세리 2위
1라운드 3오버파 74타로 공동 72위에 머물러
“최악의 라운드는 아니다” 긍정 마인드
‘골프 여제’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벌타에 흔들리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박인비는 14일 프랑스 에비앙 레뱅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를 범하며 3오버파 74타로 공동 72위에 그쳤다.
단독 선두로 나선 일본의 미야자토 미카(6언더파 65타)와는 9타 차로 우승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 시즌 메이저대회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US 여자오픈을 차례로 휩쓴 박인비는 이 대회 우승으로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현재로선 쉽지 않은 상태다.
이날 박인비는 퍼트에서 감을 잡지 못한 게 그대로 성적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긍정의 마인드로 남은 라운드에서 대역전극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박인비는 “퍼트가 안 됐고 어프로치샷 실수가 두어 번 나왔다. 점수로 보면 굉장히 안 좋은 것 같지만 최악의 라운드는 아니다”고 스스로를 위안했다.
한편, 한국의 맏언니이자 ‘원조 골프여제’로 통하는 박세리(36·KDB금융그룹)는 후배의 부진을 틈타 모처럼 발군의 기량을 보여줬다.
박세리는 이날 5언더파 66타를 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산드라 갈(독일)과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려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박세리는 페어웨이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버디 6개를 잡아냈다. 보기는 1개.
이밖에 재미교포 크리스티나 김(29)이 4언더파 67타로 5위에 올랐고 최나연(26·SK텔레콤),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 오지영(25)은 2언더파 69타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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