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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임대 후 첫 출격…홍명보호 승선 명분 쌓을까


입력 2013.09.14 11:49 수정 2013.09.14 11:53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14일 아스날 상대로 선덜랜드 이적 후 데뷔전

홍명보 감독 관전..주전확보-대표팀 복귀 관심

기성용이 홍명보 감독이 보는 앞에서 선덜랜드 데뷔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기성용(24·선덜랜드)이 홍명보 감독이 보는 앞에서 대표팀 승선을 위한 모의고사를 치른다.

기성용은 14일 오후 11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리는 2013-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아스날전에 출격할 예정이다. 첫 경기부터 강호를 상대한다는 점이 부담이지만, 오히려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기성용은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스완지 시티에서 선덜랜드로 임대 이적했다.

동 포지션 경쟁자들의 영입으로 인해 시즌 초반 살얼음판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 데다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과의 불화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빠른 이적으로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선덜랜드는 지난 리그 3경기에서 1무 2패로 부진했다. 파올로 디 카니오 선덜랜드 감독은 팀의 부진이 허리라고 판단하고 있어 기성용에 대한 기대가 크다.

디 카니오 감독은 "기성용은 후방에서부터 빌드업을 할 수 있는 내가 원하는 유형의 선수“라며 엄지손가락을 올렸다. 그만큼 선덜랜드에서는 기성용의 출전 기회가 충분히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아스날전 선발출장도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선덜랜드는 중앙 미드필더 리 캐터몰의 결장으로 인해 그 자리를 기성용이 대신해야 한다.

맞붙게 될 아스날은 객관적인 전력상 선덜랜드보다 한 수 위다. 아스날은 아스톤 빌라와의 개막전에 1-3 패한 이후 4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독일 대표팀의 간판스타 메수트 외질(25)을 영입, 팀 전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현재 아스날은 부상 선수들이 속출해 외질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기성용과 외질의 맞대결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또 이날 경기가 중요한 이유는 기성용이 2014 브라질월드컵 출전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채울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마침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이 기성용의 기량을 점검하기 위해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를 찾을 예정이다.

현재 A대표팀은 공격수와 허리에서 경기를 풀어갈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자연스레 기성용의 복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 홍명보 감독이 내세운 대표팀 합류 조건이 꾸준한 출전과 활약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경기를 통해 최소한의 명분을 마련할 수 있다.

기성용은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끌며 홍명보호 합류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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