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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 시도 남성 사살 "반드시 죽여야 했을까?"


입력 2013.09.17 10:35 수정 2013.09.17 10:41        스팟뉴스팀

네티즌 "적절한 조치" VS "북한과 다른게 뭐냐?" 인터넷 설전

16일 오후 2시23분께 임진각에서 서남쪽으로 5~6km 떨어진 지역에서 한 남성이 월북을 시도해, 군이 쏜 총에 맞고 사살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네티즌 사이에서는 '적절성'을 두고 공방이 진행되고 있다.(자료사진) 영화 '풍산개' 화면 캡처

월북을 시도한 남성이 군이 쏜 총에 맞아 사살됐다. 이에 네티즌 사이에서 군 조치의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꼭 사살했어야 했냐는 것.

군 당국은 16일 오후 2시23분께 임진강을 통해 월북을 시도한 남성 1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남성이 사살된 지역은 임진각에서 서남쪽으로 5~6km 떨어진 지역으로 강만 건너면 북한 땅인 지역이다.

사건 발생 이후 군의 입장은 “적절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군은 개인화기 K-2와 공용화기 K-3로 월북을 시도한 남성을 사살했다.

군이 밝힌 조치를 시간 순으로 보면 군은 신원미상 남성이 철책을 넘는 것을 CCTV로 최초 관측했다. 이후 ‘남쪽으로 돌아오라’는 내용의 경고방송을 한 이후 경고사격을 실시했다. 하지만 남성은 군의 조치에 응하지 않고 몸에 스티로폼을 묶고 강으로 뛰어 들어 군은 조준사격으로 남성을 사살했다.

이에 네티즌 사이에서는 신원미상 남성을 조준사격 해 사살한 것에 '적절성'을 두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트 아이디 ‘tvmb****’는 “군은 원칙대로 하면 된다. 초병은 본인의 의무를 다했다. 적을 사살한 것이지, 민간인을 사살한 게 아니다”며 월북을 시도한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고 조치를 취한 군의 행동이 적절했다고 말했다.

네이트 아이디 ‘cleo****’는 “경고를 분명히 했는데도 계속 월북을 시도했으니 당연히 사살하는 게 맞다. 간첩으로 확인돼야 죽이는게 아니라, 월북 자체가 간첩”이라고 알렸다.

이날 군 관계자도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초병이 야전규범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한 것 같다며 ‘사살’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알렸다.

이와 달리 북이 탈북자를 사살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논리로 군의 조치를 비난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kji7****’는 “탈북이 ‘월남’인데 북한 군이 탈북자를 죽이고 강제북송 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탈남인 ‘월북’을 시도한 사람을 사살하는 데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논리 아닌가요?”라고 주장했다.

네이트 아이디 ‘wow****’도 “사람이 정말 무섭네요. 월북하게 된 이유도 잘 알지 못하면서 ‘잘 죽었다’, ‘잘 죽였다’ 하는 건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합니다”고 알렸다.

일부 네티즌은 군의 조치의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음 아이디 'ozn****'는 "군은 당연한 조치를 취한 것인데, '사람을 죽였다'고 문제삼는 게 문제라고 봅니다. 그만큼 안보에 대해 취약한 의식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요? 우리는 분단국가에 살고 있고, 상대는 우리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있습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군 당국에 따르면 사살된 남성은 지난 6월 일본에 난민신청을 했다 강제출국 당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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