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추신수 무안타 시즌 마감…어떤 기록 남겼나


입력 2013.09.30 10:03 수정 2013.09.30 10:08        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

시즌 타율 0.285 21홈런 54타점 20도루로 마감

메이저리그 1번 타자 중 최고의 활약 펼쳐

성공적인 시즌을 마무리한 추신수. ⓒ 연합뉴스

FA 대박을 앞둔 '추추 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추신수는 30일(이하 한국 시각)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나서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4회초 수비 때 교체됐다.

이로써 추신수는 시즌 타율 0.285 21홈런 54타점 20도루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1번 타자 가운데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특히 리드오프의 덕목 가운데 하나인 출루와 득점 생산 부문에서 탁월한 기록들을 남겼다. 먼저 0.423의 출루율을 기록, 메이저리그 전체 4위(NL 2위)에 올랐으며 4할 이상의 출루율을 기록한 7명의 타자 중 2할대 타율은 추신수가 유일하다. 추신수의 선구안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추신수의 출루율이 높은 요인은 역시나 볼넷과 사구를 많이 얻어냈기 때문이다. 112개의 볼넷을 골라낸 추신수는 팀 동료 조이 보토에 이어 이 부문 메이저리그 2위에 올랐다. 100볼넷 이상 선수는 보토와 추신수, 그리고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뿐이다.

사구 역시 26개로 스털링 마르테(24개)의 시즌 막판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상대 투수의 공에 맞을 경우 부상의 우려가 있었음에도 타석에서의 남다른 적극성으로 팀에 이바지했다.

득점 능력도 빼놓을 수 없다. 107차례 홈을 밟은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3위, 내셔널리그에서는 맷 카펜터(126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추신수의 활약에 힘입어 신시내티는 팀 득점 부문 메이저리그 3위에 올랐다. 추신수의 이적 전인 지난해 9위였던 점을 감안하면 한층 공격력이 좋아진 셈이다.

또한 3010차례의 투구 수를 기록하며 상대 배터리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타석에서 추신수보다 많은 공을 본 타자는 보토(3033개)와 트라웃(3015개)이 유이하다.

팀 타격을 제대로 할 줄 안다는 점도 추신수가 지닌 장점이다. 올 시즌 추신수의 땅볼과 뜬공 비율은 1.50(땅볼 169개 / 뜬공 113개)로 전형적인 땅볼 타자였지만 병살타가 고작 3개에 그쳤다. 즉, 루상에 주자가 나갔을 때에는 개인보다 팀을 위해 타격을 했다는 뜻이다.

추신수는 다음달 2일 피츠버그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있다. 단판 승부로 펼쳐질 이날 경기서 승리한다면 세인트루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를 치르게 된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을 맞이한 추신수로서는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게다가 포스트시즌서 불방망이를 휘두르게 된다면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 이미 그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1억 달러 이상의 대형계약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장담했다. 올 시즌을 포함해 데뷔 후 지난 9년간 묵묵히 제 길을 걸어온 추신수가 합당한 대우로 지갑이 두둑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태열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전태열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