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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누나' 벌써부터 CF업계 요동?


입력 2013.11.06 09:40 수정 2013.11.14 09:19        민교동 객원기자

광고업계 '꽃보다 누나' 출격 앞두고 관심

김00 등 최고주가 미시 CF 스타들 초긴장

'꽃보다 누나'가 벌써부터 CF계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 꽃누나 페이스북

이 정도의 대박을 과연 그 누가 예상했을까. 중년 배우들의 해외 배낭여행을 그린 케이블 채널 tvN의 ‘꽃보다 할배’의 폭발적인 인기가 광고시장에서 제대로 입증되고 있다. ‘꽃보다 할배’의 주요 출연진인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등 H4가 2013년 하반기 광고 시장을 주름잡는 최고의 CF 스타로 발돋움했다.

노년층 배우들이라는 한계 때문에 보험과 의약품 등의 CF 영역에서만 제한적으로 활동하던 이들이 10대 20대 스타들이 주로 CF 모델로 기용되는 이동통신은 물론 모바일 게임 CF까지 섭렵하고 있다. 심지어 H4는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걸 그룹 크레용팝의 ‘5기통 춤’까지 시도하는 신선한 모습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케이블 채널이라는 한계와 짐꾼 이서진을 제외하면 노년층으로 분류되는 배우들만 출연하는 프로그램이었지만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어느 정도 광고 시장이 요동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했지만 이를 뛰어 넘는 반응이었다. 게다가 H4는 그 동안 배우로 활동하면 쌓아온 신뢰도에 ‘꽃보다 할배’를 통해 얻은 인기를 더해 최고의 CF 모델이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을 정도다.

노년층 방송인인 송해가 은행 광고로 최고의 CF 모델로 거듭난 데이어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등이 가세하면서 2013년 광고계 최고의 트렌드가 노년층 배우가 됐을 정도다.

요즘 광고업계가 더욱 뜨겁게 요동치고 있다. H4에 이어 tvN이 마련한 새로운 프로젝트인 ‘꽃보다 누나’가 다시 한 번 광고업계에 태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엔 할배가 아닌 누나다. 그 얘긴 더욱 폭넓은 영역에서 이들의 광고 영향력이 발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31일 ‘꽃보나 누나’ 촬영팀이 크로아티아로 떠났다.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등이 배낭여행에 나선 네 명의 ‘누나’가 됐고 젊은 짐꾼으로는 이승기가 나섰다. 발칸 반도 서부에 위치한 크로아티아에서 펼쳐지는 배낭여행에 나선 여배우들의 소소한 일상을 그릴 예정인 ‘꽃보나 누나’는 11월 말에 방송될 예정이다.

이번에도 네 명의 여배우는 평소 이미지와는 크게 다른 평상시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꽃보다 누나’ 제작진이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잡식소녀, 희애’라는 1분짜리 티저 영상에선 크로아티아 축국을 앞두고 미팅을 가진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그리고 이승기 등의 모습이 담겨 있다.

평소 우아하고 도도한 이미지를 주로 선보여온 김희애지만, 이번 동영상에선 대낮에 맥주를 마시고 닭똥집과 골뱅이 소면을 거침없이 먹는 ‘먹방’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꽃보다 누나'가 벌써부터 CF계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 꽃누나 페이스북

또한 터키에서 이승기와 이미연이 나란히 길거리를 걷는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방송가에선 이번에도 나영석 PD와 이우정 작가의 저력이 또 한 번 입증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꽃보나 할배’에 버금가는 성공, 혹은 이를 뛰어 넘는 폭발적인 반응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

높은 시청률과 매스컴의 보도 러시, 그리고 온라인을 뜨겁게 달굴 네티즌의 반응 등이 더해질 경우 연말 방송가의 중심이 ‘꽃보다 누나’와 네 명의 여배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될 경우 이런 폭발적인 반응을 가장 객관적으로 입증해주는 몫은 광고업계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 ‘꽃보다 할배’가 그랬듯이.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등은 ‘꽃보다 할배’의 H4와 달리 연령대가 폭넓다. 그만큼 더욱 다양한 광고에 출연할 수 있다. 또한 네 명이 동시에 출연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유닛을 이뤄 CF에 출연할 수도 있다.

현재도 이들은 CF 업계에서 활동 중이다. 다만 활동 영역은 각기 다르다. 중년 배우인 윤여정과 김자옥은 과거 H4가 그랬듯이 의약품 등 중장년층과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CF에서 주로 활동해왔다.

반면 대표적인 미시 스타인 김희해는 화장품 등 주부층을 겨냥한 CF에서 주로 활동해왔다. 최근 활동이 뜸해지면서 CF 업계에서도 활약상이 무뎌졌지만 이미연은 단연 당대 최고의 CF 스타다.

‘꽃보다 누나’가 폭발적인 인기를 기록할 경우 ‘꽃보다 할배’의 H4처럼 네 명이 단체로 출연하는 CF 출연이 가능하다. H4처럼 이동통신이나 모바일 게임 등은 물론이고 최근 가장 뜨거운 CF로 인정받는 아웃도어 브랜드도 가능하다. 여행을 주된 소재로 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아웃도어 브랜드와 잘 어울린다.

H4의 경우 연령층의 한계로 인해 아웃도어 브랜드까지 진입하진 못했지만 ‘꽃보다 누나’의 여배우들은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다는 것이 광고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스타성이 다소 부족하지만 이승기가 가세한다면 이 부분도 충분히 극복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또한 ‘꽃보다 할배’의 H4가 3개월이나 6개월 계약을 한 CF를 그래도 ‘꽃보다 누나’의 네 여배우가 그대로 이어받을 가능성도 크다. ‘꽃보다 할배’ 역시 기존 멤버 H4가 다시 뭉쳐 내년 2월에 해외 촬영을 떠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다시 ‘꽃보나 누나’에거 넘긴 CF를 다시 이어받는 그림까지 가능하다.

유닛으로 갈 경우 김희애와 이미연 조합이 주부층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특히 이미연의 CF 시장 재진입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김희애의 경우 화장품 CF 등 여전히 CF 업계에서 자기만의 영역을 분명히 확보해 두고 있다. 당연히 김희애는 기존 영역을 중심으로 CF 활동 영역을 더욱 확대해 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미연이 돌아온다. 데뷔 초부터 최고의 CF 스타였던 이미연은 김희애와 비슷한 영역에서 최고의 CF 스타로 활동해 왔지만 최근 몇 년 새 연예계 활동이 뜸해지면서 CF 스타의 자리도 다른 여배우들에게 내줬다.

요즘 CF 업계에선 주부층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가 강세다. 김남주 고소영 전지현 등 미시 스타들이 해당 영역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미연은 어느 정도 밀려난 상황이고 김희애가 어느 정도 자기만의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이미연이 돌아오고 김희애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갈 경우 주부층을 상대로 한 CF 시장이 급변할 가능성이 크다. CF 업계가 아직 시작하지도 않은 ‘꽃보다 누나’를 주목하고 있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당연히 기존 미시 스타들도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광고업계에서 김희애와 이미연의 활동 영역이 넓어진다는 의미는 곧 기존 미시 CF 스타들의 활동 영역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해당 CF 스타의 소속사에서 ‘꽃보나 누나’에 상당히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들려올 정도다.

과연 ‘꽃보나 누나’가 방송계와 광고업계에서 얼마나 폭발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지는 11월 말 첫 방송이 전파를 탄 뒤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창 촬영을 진행 중인 ‘꽃보나 누나’ 촬영팀은 오는 10일 귀국한다.

민교동 기자 (minkyodo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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