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 번호 012 부활 소식에 “비쌀까?”
새로운 용도 재활용 방침 발표하자 기대 섞인 목소리
1990년대 무선 호출기로 사용됐던 삐삐번호 012가 새로운 용도로 재활용한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가 내년 1월부터 기존 삐삐에서 사용되던 012번호를 새롭게 재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종록 미래부 2차관은 “지난 10년간은 사람이 직접 이용하는 인터넷 시대였다면 향후 10년은 사람뿐 아니라 사물까지도 인터넷과 연결되는 세상이 된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택시나 전력 검침 과정에서 데이터 송수신 등으로 사용 분야가 많지 않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분양에 사용될 전망이다.
삐삐번호 012의 새로운 부활에 이것을 사용했던 사람들의 추억을 다시 떠올리게 하고 있다. 이 소식에 포털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의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dh20****’은 “삐삐 가지고 다닐 때 012(영원히) 486(사랑해) 1004(천사) 8282(빨리빨리)도 많이 사용했는데”라며 삐삐를 사용하던 시절의 추억을 되새겼다. 또 ‘hanw****’는 “아 내 삐삐번호가 생각난다. 012-1879-1510 그 당시 암기법 십팔 친구야 15분 안에 열 맞춰(이런 식으로 번호를 외웠다.)”고 당시 추억을 전했다.
또 다른 아이디 ‘cool****’는 “01577 여자친구한테 음성녹음하려고 몇 번씩 2번을 눌러 지웠던 기억이 떠오르네 엊그제 같은데”, ‘dahu****’는 “이것도 응답하라 시리즈인가 나오면 한번 사용해 보고싶네 옛날 생각도 난다”라고 글을 올렸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삐삐를 재사용하는데 있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이디 ‘hyey****’는 “취지는 좋은데... 얼마나 비싸게 팔 것인지?”, ‘ehdu****’은 “삐삐는 진짜 추억의 아이템이지만 이걸 기회로 통신사들은 우릴 어떻게 우롱할지 기대된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게재했다. 또 다른 아이디 ‘yu_c****’은 “안드로이드 앱 사용이 가능한 삐삐 과연 쓰는 사람이 있을 것인가?”, ‘rlat****’는 “그럼 문자 폰 015도 부활시켜주세요 전화보다 카카오톡을 더 많이 하니까 전화가 남아돌아 휴...”라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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