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소통 나선 삼성전자 "비전 2020 달성, 문제없다"


입력 2013.11.06 18:02 수정 2013.11.07 15:32        남궁민관 기자

8년만에 '애널리스트 데이' 열고 각 부문장들 전망 제시

공격적 M&A·R&D 비롯해 최첨단 기술로 업계 선도 다짐

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 '애널리스트데이'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삼성전자

"2009년에 '비전2020'을 발표하며 2020년에 매출 4000억달러를 기록하겠다고 목표를 세웠고 현재 성장세로 가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 IT업계 전문가 등 400여명에게 이같이 자신했다.

이번 '애널리스트 데이'는 8년 만에 마련된 자리로 권 부회장을 비롯해 각 부문별 경영진이 참석해 장기 사업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09년 삼성전자는 '비전 2020'을 발표하고 매출 4000억달러를 비롯해 IT 업계 압도적 1위, 글로벌 10대 기업으로 도약 등을 목표 삼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매출 200조원 돌파를 비롯해 올 3분기 국내 기업 최초로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최근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었다.

권 부회장은 "기존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사업 구조를 헬스케어, 편의·안락, 환경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비즈니스로 확대하고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역량 강화로 '비전 2020'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 같은 우려의 목소리를 불식시켰다.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 역시 지속 성장을 위한 삼성전자의 재무건전성, 리스크 매니지먼트, 경영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와 같은 견실한 경영 인프라를 바탕으로 '시설, 연구개발(R&D), 특허, 마케팅, 인재육성, 인수합병(M&A)' 등의 6대 핵심 역량에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M&A를 통해 핵심시장에 진입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며 향후 공격적으로 M&A전략을 확대해 다양한 기회를 포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는 올해 시장 매출 예상치로 2110억달러(한화 약 220조원), 영업이익은 350억달러(약 37조원)이며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최고 17%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각 사업 부문별로도 각각 내년 사업 계획과 장기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올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에서 최고의 성과를 끌어낸 IT·모바일(IM) 부문은 롱텀에볼루션 어드벤스드(LTE-A) 등 최첨단 기술과 신흥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IM부문장은 "스마트폰 시장은 2017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중 50%가 LTE 스마트폰이 될 것이며 이는 LTE 스마트폰이 주력인 삼성전자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스마트폰의 보급이 선진국을 위주로 보급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향후 중국, 인도 등 신흥국 공략을 통해 스마트폰의 물량 성장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피처폰을 사용하는 이용자는 30억명에 이른다.

수익성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TV와 생활가전(CE) 부문 내년을 기점으로 다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초고화질(UHD) TV의 수요 확대와 생활가전의 혁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생활가전(CE) 부문장은 "TV시장은 내년 1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생활가전 시장 역시 매년 5%씩 성장해 연간 2600억달러에 달하는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의 이유에 대해 윤 사장은 선진국의 아날로그 방송 중단과 신흥시장 성장을 꼽았다. 내년에 사실상 아날로그 방송이 완전 중단되면서 TV의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생활가전에 대해서도 윤 사장은 "전세계적으로 소득수준이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고가의 생활 가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지적하며 "향후 시장에서는 더 고급스럽고 더 큰 친환경 생활가전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급격한 시장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메모리 부문은 모바일 D램과 그린메모리 솔루션, V낸드플레시의 발 빠른 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갈 계획이다.

특히 전동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모바일 중심의 정보기술(IT) 환경에서는 1등이 아니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유일무이한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한발 앞서 나가는 생태계 리더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세계 시장 '넘버 원'에 대한 확실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의 시장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현재 AMOLED 디스플레이 패널의 판매량은 올해 말 총 5억개를 기록할 것"이라며 향후 AM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여러 디바이스에 적용해 생산량을 더욱 늘려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보유한 최첨단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는 9469개며 미국에 등록된 플렉시블(휜) 디스플레이 특허의 33%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남궁민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