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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양, 이번엔 무면허 들통…물 밖에선 사고뭉치


입력 2013.11.07 07:48 수정 2013.11.07 07:5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경찰 조사 과정에서 무면허 운전 들통

7일 구류에 대표 자격 일시 박탈..수 차례 구설 영향

쑨양이 물 밖에서 잡음을 일으킨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 연합뉴스

‘마린보이’ 박태환(24·인천시청)의 강력한 경쟁자이자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인 쑨양(22·중국)이 국가대표 선수 자격을 일시 정지당했다.

중국 국가체육총국 수영관리센터는 6일 "무면허 운전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쑨양에 대해 국가대표 자격을 일시적으로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2012 런던올림픽 400m·1500m 금메달 획득으로 중국의 수영 영웅으로 떠오른 쑨양은 국가대표 자격 정지로 인해 대회 출전은 물론 국가대표 단체 훈련에서도 제외된다. 또 국가대표팀 소속의 사회활동과 광고활동도 할 수 없게 됐다.

쑨양은 지난 3일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포르쉐SUV 승용차를 몰고 가다 시내버스와 부딪혔다. 버스가 뒤에서 받은 것. 이때까지만 해도 쑨양이 피해자인 것처럼 보였지만, 경찰 조사과정에서 무면허임이 발각돼 7일간의 행정구류 처분을 받았다.

쑨양은 무면허가 들통 난 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평소 훈련에 바쁘다 보니 법률지식이 미약해 실수를 저질렀다"며 "깊이 반성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죄했다.

쑨양이 물 밖에서 잡음을 일으킨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비교적 높은 수위의 처벌이 결정된 것도 쑨양이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올 초에는 여섯 살 연상의 항공사 승무원과의 교제 속에 숙소 이탈과 훈련 불참으로 저장체육학원이 징계를 내리자 코치 교체를 공개 요구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지난 2012년 국가대표 선수단이 런던으로 떠나기 전 베이징 숙소에서 팀 동료와 마찰을 겪었고, 싸움을 말리던 코치와도 언성을 높였다.

앞선 2010년 호주 훈련 당시에는 여자 선수들도 있는 수영장에서 수건도 두르지 않은 채 수영복을 갈아입어 코치로부터 추궁 당했다. 당시 코치는 외국 여자 선수들의 말을 듣고 쑨양에게 진위를 물었지만 "그런 적이 없다"고 발뺌했다. 이에 코치는 쑨양이 거짓말을 한다며 뺨을 때린 뒤 쑨양 부모로부터 거친 항의를 받았다.

한편, 쑨양은 지난 7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15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1초59로 우승했다. 2위인 일본의 하기노 고스케(3분44초82)를 3초 이상 앞서는 일방적인 승리였다.

쑨양은 중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 아시아 선수로는 한국의 박태환에 이어 두 번째로 이 종목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땄다. 쑨양은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 400m에선 박태환에 1위를 내주고 2위에 머물렀지만 이후에는 이 부문에서 독주하고 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쑨양은 여전히 박태환의 최대 적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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