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지 결승골’ 아스날…11년 연속 16강행 눈앞
후반 17분 애런 램지 헤딩 결승골로 승리
토레스 빠진 첼시도 에투 앞세워 3-0승리
애런 램지의 결승골을 앞세운 아스날이 험난한 도르트문트 원정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
아스날은 7일(이하 한국시각), BVB 스타디온 도르트문트서 열린 ‘2013-14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원정 경기서 후반 17분 램지의 골이 터지며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3승 1패(승점 9)째를 기록한 아스날은 같은 시각 마르세유를 3-2로 꺾은 나폴리와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F조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인 도르트문트(승점 6)는 16강 진출마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16강 진출이 걸려있는 빅매치인 만큼 양 팀 모두 베스트11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아스날은 올리비에 지루를 최전방 원톱에 세웠고, 토마스 로시츠키-메수트 외질-산티 카소를라를 공격형 미드필더에 배치시켰다. 도르트문트 역시 분데스리가 득점 1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선봉에 내세워 경기 초반부터 위협적인 공격 작업을 펼쳤다.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두 팀은 소득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특히 아스날은 볼 점유율을 높이며 코너를 활용한 공격 전개 작업이 돋보였고, 도르트문트는 수비 후 곧바로 치고 나가는 역습이 날카로웠다.
후반 들어 치열한 힘 싸움을 펼쳐지던 경기는 후반 17분 희비가 엇갈렸다. 아스날은 외질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지루가 헤딩으로 연결, 골문 앞에서 기다리던 램지가 다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아스날은 첫 골을 뽑아낸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이에 밀린 도르트문트는 동점골을 노려야할 상황에 오히려 수세에 몰리고 말았다.
이제 아스날은 남은 2경기서 1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16강 토너먼트행이 확정된다. 아스날은 2002-03시즌 조별 2라운드 탈락한 이듬해부터 매년 16강에 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10년간 각각 한 차례씩 결승과 준결승에 올랐지만 우승 경험은 아직 없다.
한편, 첼시는 스탬포드 브리지로 샬케04를 불러들여 3-0 대승을 거뒀다. 첼시는 주전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가 부상으로 빠져 우려를 자아냈지만 사무엘 에투가 2골 맹활약을 펼쳐 팀에 승리를 안겼다. 승점 9가 된 첼시는 남은 2경기서 1승 또는 2무만 거두더라도 16강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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