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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등에 업고 성장하는 '모던하우스', 가구업계 '긴장'


입력 2013.11.20 16:02 수정 2013.11.20 16:11        데일리안=김영진 기자

뉴코아, 2001 등 이랜드 매장에 입점 매년 15~20% 성장...중기적합업종 해당 없어

이랜드그룹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이 모던하우스라는 인테리어소품 및 가구 브랜드를 런칭, 계열매장을 통해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모던하우스 홈페이지 캡쳐
인테리어 소품 및 가구 브랜드 '모던하우스'가 이랜드그룹을 등에 업고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가구업계에서는 아직까지 큰 영향이 없다고 보고 있지만, 대기업이라는 거대 자본 및 유통망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을 통해 '모던하우스'라는 인테리어소품 및 가구 브랜드를 런칭,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996년 런칭한 모던하우스는 출범 초기에는 주방기구와 같은 인테리어 소품 위주로 판매해 왔지만 최근 3~4년 사이 침대, 소파 등 가구 제품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모던하우스는 뉴코아아울렛이나 2001아울렛, NC백화점 등 이랜드리테일이 하고 있는 유통매장들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1996년 2001아울렛 당산점에 처음 입점한 모던하우스는 1999년까지 2001 시흥, 천호, 중계, 안산, 신길, 마천점 등에 오픈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이후 모던하우스는 2008년까지 뉴코아 11개점, 2001 7개점, 홈에버 13개점에 모두 오픈했다.

이랜드리테일 오프라인 매장에 전부 입점한 모던하우스는 이후 사이트 및 쇼핑몰 등을 오픈하며 온라인 시장에도 진출했고 2009년에는 외부 쇼핑몰로는 처음으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입점하며 유통망을 확장했다.

모던하우스는 매장 확장과 동시에 매출도 확대되며 2007년 2001 중계점 월 최고매출 13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특히 모던하우스는 최근 3년간 매년 15~20% 성장하며 지난해 18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같은 성장세의 배경에는 이랜드 창립멤버인 여신애 상무가 모던하우스의 수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인테리어소품 및 가구는 주부 고객들을 모을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라고 판단해 유통매장에 진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그룹을 등에 업고 급성장하고 있는 모던하우스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은 그리 곱지가 않다.

건설시장 침체로 가구업체들이 부도를 맡는 등 위기가 장기화되고 있는데도 모던하우스는 가격경쟁력과 대형 유통망을 통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루네오가구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고 파로마와 파쎄 등 중견가구 업체들도 부도를 맞는 등 가구업계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는데도 모던하우스의 성장세는 더 크게 와 닿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가구 및 인테리어소품은 아직까지 동반성장위원회가 지정하는 중소기업적합업종에 지정돼 있지 않아 대기업의 시장 진출에 큰 제약이 없는 상태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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