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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만 탄다면 '중고차vs렌터카' 뭐가 좋을까?


입력 2013.11.23 13:15 수정 2013.11.23 13:35        박영국 기자

중고차 타다 되팔면 감가+보험료 렌트비 절반 이하

번거로움 싫고 최신차·수입차 원하면 렌터카 적격

6개월간 렌트 vs 중고차 소요비용. ⓒ카즈

자동차가 필요하다. 하지만, 필요한 기간은 1년 미만이다. 겨우 몇 달 타다 팔자고 큰 폭의 감가를 감수하며 새 차를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 때 눈을 돌리는 게 중고차나 렌터카다. 여기서 또 다른 고민은 둘 중 어떤 쪽을 선택할지의 문제다.

22일 중고차매매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에 따르면, 사용기간 6개월을 기준으로 중고차와 렌터카 이용시 각 차급별 소요 비용을 산출한 결과, 렌터카는 사용 과정에서 각종 번거로운 절차를 피할 수 있고, 목돈이 들지 않는 반면, 비용 면에서는 중고차를 타다 되파는 것보다 많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경차 뉴 모닝을 기준으로 비교해 보면 렌트할 경우 한달 비용은 평균 60만원이며, 6개월 렌트시 약 360만원이 소요된다. 이는 각종 보험료가 포함된 가격이며, 추후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은 없다. 중고차처럼 목돈이 한꺼번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뉴 모닝을 중고로 사다 6개월 타고 되팔 경우를 계산해 보면 소요비용은 이보다 적다. 현재 뉴 모닝 1.0 LX 고급형 블랙프리미엄 2011년식 시세는 660~710만원이다. 한번에 700만원가량의 목돈이 들어가긴 하지만, 6개월 후 되팔 때 감가액은 렌트 비용의 절반도 안 된다.

실제로 올 1월부터 6개월간 뉴 모닝 LX 고급형 블랙프리미엄은 감가가 36만원 정도밖에 적용되지 않았다. 1월 초 평균 시세가 733만이었는데, 6월 중순에는 약 697만원 정도에 거래됐다. 즉, 1월에 구입해 6개월 후 되판다고 가정하면 자동차 이용료는 보험료 포함 한 달에 약 8~10만원 꼴로 렌트비의 절반 이하다.

중형차인 K5는 어떨까. 현재 K5 한달 렌트비는 평균 70만원이며, 6개월 이용시 약 420만원이 소요된다. 반면 중고차는 K5 2.0 프레스티지 2011년식 기준 1800만~2000만원으로, 각종 세금과 감가를 감안하면, 렌트보다 월 기준 30만원가량 저렴하게 사용하는 셈이다.

고급차종으로 갈수록 중고차 구입비용과 렌트비 사이의 격차는 커진다. 그랜저 렌트비는 한 달 평균 110만원, 6개월 기준 약 660만원이다. 중고차는 HG 300 로얄 2011년식 기준 2400~2700만원대로 살 수 있다. 지난 6개월간의 감가와 각종 세금을 제외하면, 한 달 기준 이용료는 렌트비보다 50%가량 저렴하다.

김인숙 카즈 고객센터 팀장은 “6개월 동안만 차량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 중에서 중고차를 구입하는 경우라면 차를 되파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겠지만, 렌터카로 결정하는 사람은 목돈마련이 어렵거나 세금처리 등의 번거로움을 최소화하고 싶은 심리가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6개월 미만의 기간을 주행한 차량의 경우 깨끗하게 관리하면 낮은 감가가 적용되기 때문에 목돈 마련이 가능하다면 중고차 구매가 경제적인 반면, 목돈마련이 어렵다면 렌트를 이용하는 게 간편하다. 특히 렌터카는 되팔 필요가 없어 감가에 대한 부담이 없으므로 최신차량, 수입차를 원할 경우 유리하다”고 충고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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