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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기기증원 KODA LAB' 9일 개원식


입력 2013.12.06 14:50 수정 2013.12.06 14:57        장봄이 인턴기자

국내 최초 뇌사 장기이식 전담 검사실 열어

한국장기기증원(이사장 하종원)이 12월9일 국내 처음으로 뇌사 장기이식 전담 검사실인 ‘한국장기기증원 KODA LAB’(원장 박명희) 개원식을 갖고 2014년 2월부터 정식 검사업무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뇌사자 검사결과는 4~5시간 내에 신속 정확하게 보고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향후 장기기증의 효율성과 검사의 질을 높이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검사의 질을 높이기 위해 KODA LAB에서는 HLA(인간의 중요 조직적합항원)와 감염표지자 검사에 대한 국내 정도관리는 물론 국내에서 커버되지 않는 일부 종목에 대해 미국CAP(College of American Pathologists) 정도관리를 받을 예정이다.

장기구득전문기관인 한국장기기증원은 그 동안 기증의 첫 번째 관문인 검사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뇌사자가 주로 야간에 발생하기 때문에 비상대기로 불려 나와야 하는 병원의 세포면역 검사실은 각 병원의 근무 기피부서가 됐다. 자체 검사실이 없는 타 의료기관에서 의뢰되는 검사까지 시행해 검사실의 업무 로딩이 과중하고 검사가 지연되는 경우도 많았다.

이에 따라 KODA LAB에서는 뇌사자 발생 의료기관 중에 자체 HLA 검사실이 없는 의료기관에서 의뢰하는 검사를 우선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외국의 독립장기구득기관(OPO)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장기기증원에 자체검사실이 없어 뇌사자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고 정확한 검사를 위해 KODA LAB에서는 연중무휴, 24시간 비상대기 시스템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정식 검사는 내년 2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KODA LAB의 개원으로 1권역 뇌사기증자는 물론 지방에서 검사가 여의치 않을 경우 2,3권역의 뇌사 기증자까지 검체를 신속하게 운송할 것이다. 검사 문제로 인해 장기기증이 지연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게 박명희 원장의 운영방침이다. 또 의료기관 검사실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업무로딩을 상당 부분 해소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KODA LAB은 이번 검사실 설립을 위해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독립장기구득기관(OPO) Lab과 호주의 National Lab을 방문했으며 이를 벤치마킹 했다.

장봄이 기자 (bom22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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