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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 옮기는 동부대우전자, 강남에서 '재도약' 다짐


입력 2014.02.28 14:14 수정 2014.02.28 14:51        남궁민관 기자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강남 동부금융센터로 이전

'소속감·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로 종합가전회사 도약 노려

동부대우전자가 28일 새롭게 둥지를 튼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동부금융센터.ⓒ동부
동부대우전자가 강남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종합가전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그동안 구조조정으로 접었던 TV와 에어컨도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동부대우전자는 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입주한 서울 강남 대치동 동부금융센터로 사옥을 이전한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2008년부터 둥지를 틀었던 기존 사옥인 서울 중구 저동 나라키움저동빌딩에 입주해 있었다.

현재 동부금융센터에는 동부화재, 동부제철 등 동부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어 이번 이전으로 동부대우전자의 그룹 내 위상 또한 높아질 전망이다. 또 주요 계열사들과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동부그룹의 본부라고 할 수 있는 동부금융센터에 입주하게 돼 본사를 비롯해 각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직원들은 새로 이전한 사옥 입구에 걸린 동부 로고를 보며 그룹의 일원으로서의 책임감과 자부심을 새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해 2월 매각을 통해 동부그룹의 일원이 된 이후 1년만에 동부그룹의 중심부인 강남으로 사옥을 옮긴만큼 임직원들에게 이번 이전이 재도약을 위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동부그룹이 동부하이텍 매각에 나서면서 앞으로 동부대우전자의 재도약을 위한 행보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전자분야는 부품사업인 반도체 부문을 매각하는 대신 가전과 로봇, 발광다이오드(LED), 정보·기술(IT) 등 세트사업 중심으로 기업·소비자간거래(B2C)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동부대우전자는 지난해 10년동안 동결됐던 임금이 인상했으며 성과주의 보상체계를 도입하는 등 인사시스템이 개편했다. 또 신입 사원 공채를 5년만에 재개하고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조직도 기존 3개에서 5개로 확대했다.

구조조정으로 생산을 중단했던 세탁기와 에어컨, 청소기 사업에도 다시 뛰어들면서 종합가전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에어컨 재생산에 돌입해 1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확보했으며 올해 두번째 제품을 선보였다. 또 6월에는 TV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유통망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동부대우전자는 미국 대형유통채널인 월마트와 베스트바이, 코스트코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지난 8월에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등 동부 지역에 가전매장 100개를 확보했다.

한편 앞서 동부대우전자의 전신인 '대우전자'는 1983년 대한전선 가전사업부를 인수해 서울역 앞 대우빌딩(현 서울스퀘어)에 자리를 잡았다. 이후 1991년 서울 마포사옥으로 옮긴 뒤 '탱크주의'를 앞세워 전성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환위기가 불어닥치며 1999년 대우그룹의 해체되면서 진행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통해 2002년 대우전자로부터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7대 가전사업을 넘겨받고 '대우일렉트로닉스'로 다시 출범한 바 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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