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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새정치연합, 오는 5일 지도부 연석회의


입력 2014.03.04 19:16 수정 2014.03.04 19:27        이슬기 기자

박용진·금태섭 "상견례 성격, 많은 이야기 나올 것"

신당창당추진단 산하 실무기구 및 위원회 구성 합의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5일 신당창당을 위한 지도부 연석회의를 연다. 사진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지난 2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긴급 공동 기자회견 후 악수하는 모습. ⓒ데일리안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오는 5일 오전 9시 ‘제3지대 신당’ 창당 추진을 위한 지도부 연석회의를 연다.

정무기획팀 소속 박용진 민주당 홍보위원장과 금태섭 새정지연합 대변인은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브리핑을 갖고 “새정치 실현을 위한 각오를 다지고 민생중심주의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라며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지도부 연석회의는 민주당 지도부 9명과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단을 비롯한 9명이 ‘상견례’를 하는 자리다.

단, 새정치연합의 경우 참석자 9명의 명단은 발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금 대변인은 “각자의 일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명단은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연석회의 의제에 대해 박 위원장과 금 대변인 모두 “특정한 의제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지도부가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내일 많은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본격 논의 들어간 신당추진단, '비전위' 등 실무기구 구성키로

앞서 이날 오후 2시 신당창당추진단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추진단 산하 실무기구 위원회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실무기구는 △기획팀 △정무팀 △조직팀 △총무팀 △대변인으로 총 5개 분과이며, 위원회의 경우 △정강정책 위원회 △당헌당규 위원회 △비전위원회로 3개 분과를 두기로 했다.

이중 가장 무게를 두는 곳은 ‘비전위원회’다.

한정애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비전위원회는 새정치의 과제 설정하는 곳”이라며 “안철수라는 새정치의 아이콘을 국민 염원을 담아 계속 살려나가야 한다. 그것을 녹이는 곳이 바로 비전위원회”라고 강조했다.

즉, 양측이 ‘새정치’로서 내세울 정치혁신과 국민 요구 사항 등의 구체적 과제를 설정하는 것이 비전위원회의 역할이다.

그 외 정강정책위원회는 신당의 갖가지 정책을 설정, 당헌당규위원회는 당으로서의 기본적 체계를 잡는 곳으로 지도부 구성 작업 등이 이에 해당된다.

한 대변인에 따르면, 각 분과별 인원 구성은 양측 동수로 하되 2~3명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사항은 양측이 각각 원하는 참석자 명단을 작성하고, 5일 열릴 회의에서 조율 작업을 거쳐 정한다. 8개 분과의 위원장 선출 방식 및 인원 배분 역시 해당 회의에서 논의한다.

모체가 되는 신당창당추진단의 역할은 △정당법에 의해 창당 과정에서 필요한 법적 절차를 밟고 △위원회에서 올린 가안을 최종 의결한다. 향후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는 ‘민주당 해산 여부’ 및 ‘합당 방식’은 신당추진단 자체에서 정하는 것이다.

한편, 한 대변인은 최근 새정치연합 측 신당창당추진단장인 김효석 공동위원장의 최근 통합 파기 가능성을 내비친 것에 대해 “새정치를 염원하는 국민 마음을 그만큼 잘 녹여내겠다는 것이고, 우리가 계속 같이 고민해야하는 문제”라며 “그만큼 강한 의지를 갖고 임하겠다는 표시”라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민주당이 진정한 개혁 의지가 없다고 한다면 언제든지 창당 합의를 깰 수 있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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