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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레이블 체제 도입 “음악 산업 생태계 개선”


입력 2014.03.18 13:22 수정 2014.03.20 20:47        이한철 기자

기획사 자생력 강화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목표

CJ 뮤직·MMO·1877·젤리피쉬·뮤직웍스 등 참여

사진 제공 = CJ 이엔엠

CJ E&M 음악사업부문이 본격적인 ‘레이블 체제’를 도입하며 국내 음악 산업의 체질 개선에 나선다.

레이블이란 음악과 아티스트를 제작을 담당하면서 전문화된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기업 형태를 말한다. 이번 레이블 체제는 각 레이블들이 음악 산업의 본질인 제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업에서 투자·유통·마케팅·글로벌 네트워크 등 전반적인 사업 인프라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CJ E&M은 18일 “이번 레이블 체제의 핵심은 ‘투자의 건실화를 통한 기획사 자생력 강화’다. 지금까지 진행된 단순한 금전 투자에만 그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다는 판단을 했다”고 레이블 체제를 도입한 배경을 밝혔다.

또 “음악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일부 기존 투자 형태는 유지하겠지만 점차 지분 투자형 레이블 체제로 전환해 콘텐츠의 제작부터 유통, 마케팅, 향후 글로벌 진출까지 함께 책임지는 상생의 시스템을 마련함으로써 기획사들이 독자적인 역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세계적인 브랜드를 쌓아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J E&M 음악사업부문 안석준 대표는 “내수 시장이 취약한 한국 음악 산업은 이제 국내가 아닌 해외 시장을 무대로 경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작 역량 강화, 장르 다변화, 업계 성장을 위한 상생 시스템 구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역량 있는 기획사들이 제작에 집중해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기업에서 이를 산업화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한국 음악 산업 자체를 키우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J E&M 레이블 체제는 향후 힙합, 록, 인디 등 장르별 특색은 물론 라이브 공연형, 보컬 중심형 등의 기획사 성격별로도 확장될 예정이다.

첫 번째 파트너로는 가창 기반의 레이블 활성화에 초점을 뒀다. 먼저 자체 아티스트인 로이킴과 정준영을 보유한 CJ 뮤직을 비롯해 젤리피쉬, 뮤직웍스, MMO(MUSIC MAKES ONE), 1877 등 총 5개사가 함께 한다.

성시경, 박효신, 서인국, VIXX 등이 포함된 젤리피쉬는 음악의 진정성은 물론 글로벌 잠재력도 보유하고 있는 기획사로 아티스트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유성은이 소속된 뮤직웍스에서는 가수 백지영이 프로듀서 역할을 담당, 출중한 가창력의 여성 솔로 가수를 중심으로 성장을 일굴 예정이다.

홍대광, 손호영을 영입한 MMO는 남성 솔로 가수 중심의 기획사로 성장할 예정이다. 축음기가 발명된 해인 1877을 회사명으로 내세운 레이블은 하이니, 와블 등 라이브 공연형 아티스트를 육성할 예정이다.

한편, CJ E&M은 올 상반기 해외 레이블까지 확대해 글로벌 현지 맞춤형 콘텐츠도 제작할 계획이며 올해 안에 총 6~8개의 레이블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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