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선데이토즈 인수...사업 구조 개선될까?
지분 20% 1200억원에 인수...경영진이나 이사회 교체 없어
불안한 사업구조 개선 나서...모바일 게임 성과 관심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라는 게임 하나로 연간 1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스마일게이트가 ‘애니팡’의 신화를 만들어낸 선데이토즈의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특히 이번 인수로 중국 시장과 게임 하나에 편중된 스마일게이트의 사업구조가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전날 선데이토즈 이정웅 대표 외 2명의 특수관계인과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대상 주식은 총 666만4506주로 금액은 1200억원이다.
이번 계약으로 스마일게이트는 총 주식의 20%를 확보하며 선데이토즈의 최대주주로 올라섰지만 경영진이나 이사회의 교체는 없다고 밝혔다.
선데이토즈는 ‘애니팡’과 ‘애니팡2’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모바일 게임 열풍을 이끌어낸 장본인이다. 지난해 하나그린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일단 선데이토즈는 스마일게이트를 통해 그동안 과제로 남아 있던 해외 시장 진출의 날개를 달았다는 점에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는 “스마일게이트와의 협력 관계로 해외시장 공략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공유하게 됐다”며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도 “스마일게이트는 금번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성공모델이라 할 수 있는 선데이토즈의 해외진출을 적극 돕기 위해 그룹차원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스마일게이트도 선데이토즈를 통해 하나의 게임으로 한 국가에만 의존하고 있던 사업구조를 적극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의 게임에만 의존하는 수익구조는 늘 스마일게이트의 약점으로 지적돼왔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라는 FPS 게임 하나로 중국에서 연 매출 1조원(2013년 기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연말 국내 시장에 크로스파이어를 재출시하고 자회사 팜플을 통해 모바일게임 출시하는 등 사업 구조 개선에 노력했지만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먼저 스마일게이트는 국내 하루 이용자가 600만명이 넘는 애니팡 시리즈를 통해 향후 출시하는 모바일 게임과의 크로스 프로모션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근본적으로 애니팡의 지적재산권(IP)과 스마일게이트의 막대한 자금력을 통해 향후 게임 시장의 판도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개발을 적극 추진했지만 성과가 지지부진해 전략적 투자로 방향을 전환한 것 같다”며 “스마일게이트가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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