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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국새, 60여년 만에 고국 품으로...


입력 2014.04.15 17:49 수정 2014.04.15 17:55        김지영 기자

청와대 "오바마 대통령 방한 계기로 문화재 9점 환수 협의 중"

버락오바마 미국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반환 여부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문정황후 어보. 문정황후 어보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 병사가 몰래 가져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카운티박물관(LACMA)에 소장중이다.ⓒ연합뉴스

대한제국 국새를 비롯한 우리 문화재 9점이 60여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대한제국 국세와 인장 등 문화제 9점을 돌려받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한미 간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관련 사안이 결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미 당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인 문화재는 모두 11점이다. 민 대변인은 “대한제국 국새와 조선 왕실 인장을 비롯한 9점은 한국전에 참전했던 미군이 반출한 것으로, 반출자가 사망한 뒤에 유가족이 미국 당국에 제출했고, 지난해 9월부터 한미 관련 당국 간 협조 하에 환수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 등 2점은 지난해부터 환수 절차가 진행 중에 있으나, 본 소유주가 선의로 취득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법적 공방이 끝날 때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어보는 국가 문서에 표상으로 사용되는 국새와 달리 혼례나 책봉 등 왕실 식에 사용되는 일종의 상징물이다.

한편, 대한제국 국새를 비롯한 우리 문화재들은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치면서 세계 각국으로 유출돼 그간 거처가 불분명했다.

하지만 여러 민간단체의 노력 끝에 11점의 문화재가 미국 당국 등에 보관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우리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미국의 관련 당국과 환수 절차를 진행 중이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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