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여개 펀드 한눈에…" 펀드슈퍼마켓 24일 오픈
우리은행과 우체국 3700개 지점서 계좌 개설후 이용 가능
국내 52개 자산운용사들이 만든 900여개 펀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펀드슈퍼마켓이 24일 본격적으로 문을 연다.
우리은행과 우체국의 전국 3700여개 지점에서 펀드슈퍼마켓 계좌를 개설한 다음 펀드슈퍼마켓 사이트에서 회원가입한 후 이용할 수 있다.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이사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독립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펀드를 판매하는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최대주주인 한국증권금융(지분 4.6%)를 비롯해 47개사가 주주로 참여했고 41개 자산운용사가 가지고 있는 지분은 79.9%에 이른다. 자본금은 218억원이다.
이날 공개된 펀드슈퍼마켓 플랫폼은 펀드 검색 및 매매, 투자가이드 등으로 구성돼 직관성과 단순성을 부각시켰다.
투자자들이 자연스럽게 장기 분산 투자하도록 곳곳에 여러 장치를 둔 것도 눈길을 끌었다. 펀드 수익률은 3년 성과를 기본으로 게시하며 한 개 펀드보다는 여러 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하도록 솔루션을 제공했다.
무엇보다 펀드슈퍼마켓은 다양한 펀드를 한 곳에서 비교 검색해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다. 아울러 합리적인 비용으로 가입이 가능하다는 점도 투자자의 구매력을 끄는 요인이다.
특히 장기 투자로 펀드슈퍼마켓 활용의 잇점이 있는 연금저축펀드의 경우 174개, 소득공제 장기펀드는 55개를 갖춰 가장 많은 수의 펀드를 판매한다.
펀드의 가격도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기존 오프라인 판매사의 3분의1 수준, 기존 온라인펀드의 2분의1 수준으로 낮은 비용에 가입이 가능하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향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을 통해 펀드매매가 가능한 모바일 펀드슈퍼마켓과 독립투자자문업(IFA) 도입에 대비한 IFA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차 대표는 "펀드슈퍼마켓은 투자자와 시장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진 공공성 높은 온라인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시대적 소명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최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는 뜻에서 펀드슈퍼마켓 오픈 행사를 취소하고 오픈 마케팅 이벤트도 연기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 해 9월 창립 이후 전 임직원이 월급의 0.5%를 적립한 기부금을 이번 사고의 유가족들에게 기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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