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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이 진도 팽목항에서 웃었다?


입력 2014.05.15 20:11 수정 2014.05.15 23:48        백지현 기자

함진규 "사실과 달라...정치적 선동하는 목적이 뭐냐?"

최근 서울시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진 주무관인 김 모씨가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팽목항에 도착했을 당시의 모습이라며 박 대통령이 웃고 있는 사진을 올렸으나, 허위사실임이 밝혀졌다. 이 사진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후보시절인 2012년 9월 6일 오후 태풍 '볼라벤'의 피해를 본 전남 진도군 의신면 초사리의 해상 양식장을 방문했을 때의 모습인 것으로 밝혀졌다.ⓒ연합뉴스
최근 서울시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진 주무관인 김 모씨가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팽목항에 도착했을 당시의 모습이라며 박 대통령이 웃고 있는 사진을 올렸으나, 허위사실임이 밝혀졌다.

김 씨가 ‘박 대통령이 진도 팽목항에서 웃고 있는 사진’이라고 올린 사진은 박 대통령이 지난 2012년 9월 태풍피해를 입은 진도군의 어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진도를 방문했을 때의 사진이다. 현직 서울시 공무원이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해 허위사실을 유포, 사회혼란을 야기해 향후 사회적 파장이 예고된다.

데일리안이 15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5월 14일 오후 2시 30분 서울시청 홈페이지에서 김모 씨의 이메일을 검색해 본 결과 김모 씨의 담당부서, 직원명, 연락처, 담당업무가 상세히 나왔다. 또한 서울시청 공문에서도 김모 씨의 신상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는 지난 5월 1일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사진을 게재하며 “진도팽목항을 도착했을 때 모습이라고 합니다”라며 “저렇게 해맑은 분이 사고 발생 다음날 체육관에서 무릎꿇고 아이 살려달라는 부모들에게 얼음같이 차갑게 주변에 서 있는 공무원들만 질책했죠”라고 밝혔다.

이어 “대책도 없고 뭘 해야 할지도 모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 같습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었다면 저렇게 환하게 웃음을 짓지 못하겠죠”라며 말했다.

김모 씨는 지난해 8월 1일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민주노총 서울본부에서 비정규센터 사업비로 20억 서울시로부터 지원받은 것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접하고, 동지들과 토론하고자 이렇게 글을 써본다”며 “저는 민주노총 서울본부 중구지구협의장이고, 공무원노조 서울시청 활동가”라고 본인을 소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함진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사고를 이용한 정치선동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명백하게 사실과 다른 사진을 인터넷 상에 올려 사람들을 선동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마음으로 세월호의 슬픔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국민들을 오해하게 만드는 행위는 범죄에 가까운 짓”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그저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기를 바랄 뿐”이라며 “국민들은 누구를 끌어내리고 욕하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규명과 대책마련 그리고 그에 따른 엄중한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함 대변인은 “이제는 슬픔과 분노로 가라앉았던 대한민국을 냉철한 이성과 자성으로 끌어올려야 할 시기”라며 “더 이상의 선동과 왜곡으로 대한민국을 가라앉히려고 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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