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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베이커리의 이유(?)있는 '승승장구'


입력 2014.06.02 16:28 수정 2014.06.02 18:33        김영진 기자

손쉬운 고객 유인으로 설립 3년 만에 매출 1000억원 돌파

타업체 입점 차단, 동네빵집 타격도 불가피 우려

홈플러스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 홈플러스베이커리. ⓒ홈플러스베이커리 홈페이지
국내 대형 유통 전문점인 홈플러스의 자회사인 '홈플러스베이커리'가 모회사를 등에 업고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주목된다.

매장 내에 외부업체가 쉽게 들어올 수 없다는 이유로 내부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모회사의 각별한 비호아래 손쉽게 고객을 모으고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일 금융감독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홈플러스베이커리는 2007년 8월 제과·제빵 제조 및 판매사업을 주목적으로 설립됐다.

설립 당시에는 '아티제블랑제리'로 시작했고 지분도 삼성테스코와 호텔신라가 각각 81%와 19%씩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동네빵집 논란이 불거지면서 호텔신라가 제빵 사업에 손을 떼면서 홈플러스가 100% 지분을 소유하게 된 것.

지난해 6월 현재 홈플러스베이커리는 외부에 영업점을 내지 않고 오직 전국 133개의 홈플러스 매장에 영업점을 두고 성업 중이다.

그 영향으로 홈플러스베이커리의 성장세가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대형마트의 고객 유인 효과로 안정적 매출을 올리고 있다.

홈플러스베이커리는 2007년 설립 이후 약 3년 만에 10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매출은 지속 상승해 지난해(2012년 3월1일~2013년 2월28일) 홈플러스베이커리의 매출액은 10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3억원에서 42억원으로 82.6%나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1억원에서 31억원으로 181.9%나 급증했다.

반면 홈플러스베이커리는 지난해 기부금으로 83만원을 지출한 것에 그쳤다. 그것도 전년 168만원에서 절반가량 줄어든 금액이다.

홈플러스베이커리의 성장 배경은 모회사의 각별한 보호와 경쟁업체 없이 손쉽게 고객을 유인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홈플러스베이커리가 외부에 나가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타기업의 홈플러스 입점 차단 및 홈플러스 주변 동네 빵집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록 홈플러스베이커리가 외부에 나가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타기업의 홈플러스 입점을 차단하고 모회사의 각별한 비호로 별다른 홍보마케팅 없이 손쉽게 고객 유인 및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본다"며 "동네빵집이 힘들어 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 계열사의 빵집이 승승장구하는 것은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

이에 홈플러스 관계자는 "외부에 나가서 영업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골목상권 침해와는 상관이 없으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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