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성공적 완착 이후 IT기업 '창의적 환경' 이유로 제주로 본사 이전
최근 IT업체들이 잇따라 제주도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제주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업체들은 ‘창의적 환경’을 이유로 저마다 제주도를 IT업체의 메카로 꼽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기 게임인 던전엔파이터의 개발사 '네오플'도 제주도로 본사를 이전하는 것을 결정한 가운데 다른 기업들도 제주도 이전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오플은 2015년까지 제주도로 본사를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인 네오플 대표는 "고도의 창의성을 필요로 하는 게임 게발사에 최적화된 근무환경을 제공하고자 제주도의 이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제주도가 IT업체들의 ‘성지’가 된 데에는 지난 2004년 이전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성공'이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영동읍 첨단과학기술단지로 이전한 다음 본사는 지상 1층, 지하 5층 규모인 다음스페이스닷원과 지하 1층, 지하 2층 규모다. 다음스페이스닷투에는 각각 약300여명, 15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약 900여명의 다음 직원들이 제주도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난 4월 제주발전연구원 한승철 연구원이 발표한 '다음 제주이전 10년과 지역경제 파급효과'에 따르면 다음이 지난 10년동안 제주 지역경제에 미친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189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042억원, 고용유발효과 2705명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 국내 대표 포털 기업인 다음 커뮤니케이션이 IT 모바일 기업인 카카오와 합병을 선언하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IT-모바일 기업이 위치할 제주도 이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제주 다음 사옥에 본사를 두고 기존 서울 한남동 사무실과 판교 사무실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지만 향후 이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다음이 제주도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NXC, 모뉴엘, 온코퍼레이션, 이스트소프트 등의 중견기업들도 투자유치설명회를 통해 제주로 이전했다. 현재까지 총 52개 국내 기업이 제주에 자리 잡았다.
IT 가전 수출기업인 온코퍼레이션은 지난해 7월 첨단과기단지 내 부지 8만1천924㎡에 지하 1층, 지상 4층, 전체면적 7천228㎡ 규모의 본사와 연구소 건물을 완공, 경기도에 있는 본사와 연구소를 제주로 옮겼다.
또, 서울에 있던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업체인 피앤아이시스템 등도 과기단지에 입주해 제주의 해조류를 이용한 신 의약 소재 개발 등 연구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주도로 이전한 업체들의 업무 만족도가 높아 IT업체들이 제주도로 이전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제주도로 IT업체들이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