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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잘못 있으면 잘못됐다고 말하는것도 의리"

  • [데일리안] 입력 2014.06.16 09:28
  • 수정 2014.06.16 15:27
  • 동성혜 기자 (jungtun@dailian.co.kr)

<새누리 전대 경선 후보 릴레이 인터뷰①-서청원>

“당 도식적으로 가면 안돼…활력이 내 스타일”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그를 두고 ‘의리’라고 한다. 오는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 후보로 나선 ‘친박의 맏형’ 서청원 의원을 두고 하는 말이다.

서 의원은 ‘데일리안’과 인터뷰에서 ‘정치인의 의리’에 대해 “정치도, 지도자에 대해 일관성 있게 모시는 자세도 의리”라며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이득을 위해서 굴절되거나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권 경쟁의 맞수인 김무성 의원을 에둘러 겨냥한 발언이기도 했다.

또한 서 의원은 당청 관계가 수평적 긴장관계가 돼야 한다며 “청와대와 정례적 회담을 통해 민심을 전달하고 합의점을 도출하면 여당에도 힘이 실린다”면서 “나는 공천 피해자로 피해자가 먼저 문을 열지 않으면 당내 화합이 안된다. 당내 단합 내가 해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서 의원은 “누구보다 공천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고 ‘오픈프라이머리’를 정착시킬 수 있다”며 “나는 열정적이고 활동적인 사람이다. 당이 너무 도식적으로 흘러가서는 안된다”고 당내 개혁에 힘쏟을 것을 강조했다.

이어 “당대표가 된다면 당 역시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며 “그게 내 스타일”이라고 평소 열정 그대로를 쏟아냈다. 서 의원과의 만남은 지난 10일 ‘변화와 혁신의 길’ 토론회 직후 의원회관에서 40여분간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서청원 의원하면 ‘의리’라고 한다. 왜 ‘의리’인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정치든 개인사를 보더라도 인간관계가 중요하다. 그러한 인간관계가 지속적으로 될 때 그것을 바로 ‘의리’라고 한다. 정치도, 지도자에 대한 일관성 있게 모시는 자세도 정치인의 의리다. 서로 어려울 때 격려하고, 또 좋을 때 같이 웃고 하는 인간관계가 정치에서도 중요한 요소의 하나이다. 과거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모셨고 그러다보니 퇴임 후에도 열심히 챙겨 뵙는다.”

서 의원은 1984년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함께 만든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상임위원을 맡으면서 상도동계에 입문했고, 이후 통일민주당 대변인, 김영삼 총재 비서실장을 맡았다. 김영삼 정부 들어서는 정무 제1장관, 신한국당 원내총무(현 원내대표) 등을 역임했다.

-지금도 김영삼 전 대통령을 만나고 계신가.

“당연하다. 잘못이 있으면 잘못됐다고 이야기하고 모시는 게 정치인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이득을 위해서 굴절되거나 하지 않았다. 지도자를 모시겠다고 (한번 생각)하면 끝까지 정치를 하다보니까 고생을 많이 했다. 3당 합당 때 민주화 운동을 한 사람으로 또한 당시 젊은 의원으로 김 전 대통령을 따라갈 수 없어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론은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내가 섶을 지고 불속으로 뛰어들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그때 비서실장이었다.”

서 의원은 자연스럽게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이야기가 이어졌다.

“2007년도 경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도왔다는 이유로 2008년 공천학살을 당했다. 당내 경선에서의 차별화는 정치적 도의가 아니다. 그래서 ‘친박연대’를 보름만에 만들었다. 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평소에도 그렇지만, 차기를 이끌 분이라는 일념으로 정말 정성을 다해 도왔다.”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러한 인연으로 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던 2011년 12월 8일 서 의원이 이끄는 청산회 송년모임에 박 대통령의 비서실장 격인 유정복 의원을 통해 보낸 메시지에서 “의리가 없으면 인간도 아니다. 서청원 대표님과 청산회원 여러분 모두에게 각별한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전하다”라고 해 이 때부터 서 의원과 박 대통령은 ‘의리’와 ‘우정’이라 불리기도 했다.

-오늘 토론회에서 이재오 의원과 반갑게 인사했다. 2008년 친박 공천 학살 당시 상당히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텐데.

“지난 2월 26일 이재오 출판기념식에 가 그동안 기분 언짢은 것 다 끝냈다. 40년 우정이다. 이제는 이명박 대통령도 박근혜 대통령도 더 이상 ‘친이’니 ‘친박’이니 하지 않는다. 이 의원과 대화도 많이 했고 예를 들어 이 의원이 주장하던 ‘개헌문제’도 서 의원과 시기를 논의하겠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번 토론회를 준비하면서도 같이 협력해 당을 이끌자고 했다. 그랬더니 이 의원이 ‘잘 하겠다’고 해서 이번 세미나에 참석해 쓴소리를 하라고 했다. 국가를 대개조해야 하는 이때 당을 개혁하고 여러 가지 변화를 생각한다면 세게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했다. 오늘 세미나를 들으니 선대위원장이었던 내게도 책임이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책임을 지려고 하니 당직이 없다.”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다시 입성하면서 여야의 소통을 어느 때보다 강조해왔다.

“정치는 특히 여의도 정치는 여당이 주도해야 한다. 이끌어야 한다. 대통령의 정치력도 마찬가지다. 모든 것을 다 대화하고 이끌어야 한다. 그 대신 청와대와는 정례적으로 회담을 통해 밖의 민심을 전달하고 이야기하고 합의점을 도출하면 여당에도 힘이 실린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관계가 소원했던 것 같다. 그러니 소통이 안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야당도 수시로 만나고, 필요에 따라서는 여야가 같이 대통령을 만나 대화하고, 협조하지 않으면 정치를 끌고 가지 못한다. 여야는 상생하고 서로 공존공생하는 것인데 지금 국회선진화법으로 야당이 ‘갑’이 됐다. 이제 야당도 ‘민생법안’을 전부 연계시키지 말고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당의 목소리가 청와대에 잘 전달되어야 하고, 그래야 여당이 정치를 주도하고 이끌어갈 수 있다.”

- 이처럼 여야 관계를 중시하고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대개조’를 주창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월호 문제도 정리되어야 하는데, 아직도 여야간 국조 일정조차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 국정조사에 대해 기대하지 못하겠다. ‘서청원 세월호 특별법’을 내지 않았는가. 거기에 보면 진상조사위원회를 조성해 1년반 정도 하자고 했다. 그래야 기한에 상관없이 진정한 조사가 이뤄진다. 지난 일요일(8일) 안산에 내려가 단원고등학교 학생 한모 군의 아버지를 만났다. 그 아버지가 “내 자식이 죽었는데 내가 죄인이다”라고 하더라. 그만큼 우리가 실종자 가족에 대해 미진하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미진한 부분들을 전부 법에다 집어넣어 미국의 9.11테러 진상조사보고서처럼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 여야가 왜 일정합의를 못보는지 정확한 사정은 모르지만 서로 당리당략적 이익을 따지면 큰일 난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몹쓸 정당이 돼버린다. 특별법은 학자들의 조력을 얻어 만든 것으로 유족들과 이야기 해 완벽하게 만들려고 한다.”

-세월호 참사는 6.4지방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결과를 놓고 새누리당이 사실상 1차 부도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서울과 충청, 강원에서 새누리당이 패하지 않았는가. 겸허해야 한다. 경기와 인천에서 그나마 승리해 간신히 구제금융을 받았다고 할 수는 있지만 이제 여당이 바뀌어야 한다. 여당의 지도부는 민생현장에 가서 쏟아낸 민생정치를 담아내야 한다.”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당을 개혁해야 한다고 했는데 어떤 부분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혁할 생각인가.

“가장 관심있는 것이 의원들과의 소통문제다. 지도부는 지역별, 분과별 소통의 통로를 열어야 한다. ‘의원총회’라는 장소는 있지만 군림하지 않고 젊은 인재를 키우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건의 한계가 있지만 여의도 연구원에 젊은 친구들을 키우는 아카데미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공천권에 신경을 많이 쓸 것이다. 과거 계파별로 대학살하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 공천에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공천문제에 지도부의 권력을 배제하는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

또한 중요한 것은 당내 화합이다. 나는 공천의 피해자다. 피해자의 한사람으로 피해자가 포용을 하고 문을 열지 않으면 안된다. 내가 문을 열 때 단합된 힘이 생긴다. 당 화합은 내가 해낼 수 있다.”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이번 전당대회가 중요한 게 자연스럽게 제20대 총선의 공천권과도 연결이 된다. 상향식 공천을 주장해왔다.

“박 대통령이 당대표를 할 때 단 한명도 (공천을) 부탁한 적이 없다. 이게 내가 무슨 욕심이 있겠느냐. 정치 고참의원으로 완전히 시스템을 만들어 놔야 한다. 뒤늦게 들어온 선배로 이런 것 하나 잘했다고 남기고 가야하지 않겠는가. 대권에 나올 욕심이 있어 내 사람을 많이 만들고 그러지 않는다. 누구보다 공천문제 제대로 하고, 오픈프라이머리 정착시키는 것은 잘 해낼 수 있다. 종종 자기 미래의 꿈을 위해 자기 사람 심는다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내 이야기에 공감할 것이다.”

-당 개혁의 한 부분으로 열린 네트워크 정당, 온라인 네트워크도 강조했다. 어떤 식의 구상인가.

“온라인을 통해 젊은이들의 직접적인 대화와 요구하는 문제를 지금 잘 만들어 놔야 한다. 예를 들면 일본의 자민당 같은 경우 각 대학에 자민련 청년회가 있어 활발하게 활동한다. 우리는 그런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안되더라도 당에서 젊은이들을 위한 전담반을 만들어 대화하고, 세미나를 만들어 젊은이들이 온라인상에서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새누리당의 경우 선거 직후에는 인터넷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하다가도 어느 시점이 지나면 사라진다. 반복되는 현상같다.

“그러면 안된다. 소셜미디어 즉 SNS를 통해 대화하는 내용들을 우리가 매일 보고 받아야 한다. 전담을 만들어 오늘은 무엇이 화제였고 무엇이 문제인지 당에서 전문인력을 통해 아침회의에 나가 인터넷을 통한 국민의 목소리가 무엇이었는지 내놔야 한다. 급할 때만 해서는 안되고 실질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평소에 제대로 해야 하는데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대응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당내 소장파 혹은 비주류로 불리던 의원들이 각 시도지사가 됐다. 당과의 교류를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가.

“이제 새누리당이 젊은이들을 키워야 한다. 지금은 비주류고 소장파라고 하더라도 끌어안아야 한다. 그게 선배가 할 일이다. 나는 나를 안 도와주면 아웃시키고 도와주면 오케이하는 그런 성품이 아니다. 그래서 살아난 것이다. 그들이 미래인데 새순을 심어야 한다. 그래서 온라인 네트워크도 말한 것이다. 이제 새로운 당 지도부는 지방자치단체장과 정례적으로 일년에 두세번 정례회의를 해 국책사업도 밀어주고 해야 한다.”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마지막으로 서청원이 이끄는 새누리당은 어떤 모습인가.

“나는 열정적이고 액티비티한 사람이다. 수동적인 사람이 아니다. 동료든 당료든 활력소를 넣어주고 많은 대화를 해야 한다. 당이 너무 도식적으로 흘러가서는 안된다. 난 그렇게 해왔다. 그래서 후배들도 동료들도 나를 좋아한다. 당대표가 된다면 당 역시 활력을 되찾을 것이다. 활력이 넘치는 것 이게 내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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