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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영 "KBS 문창극 보도, 악마의 편집·언론 수치"


입력 2014.06.20 10:56 수정 2014.06.20 11:11        스팟뉴스팀

자유경제원 20일 KBS 사태, '어떻게 풀어야 하나' 좌담회 개최

세월호 오보사태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왜곡보도 사태를 통해 바라본 공영방송으로서의 KBS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향후 KBS가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공영방송으로 거듭 나기위해서 어떠한 변화가 필요한지 모색하는 자리가 20일 마련됐다.

자유경제원(원장 현진권)은 이날 자유경제원 5층 회의실에서 ‘KBS 사태, 어떻게 풀어야 하나’를 주제로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근 선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를 포함해 조우석 문화평론가, 박진언 배재대 미디어사회학과 교수, 한정석 미래한국 편집위원이 발제자로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황근 선문대 교수는 이날 ‘공영방송 KBS,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현재 KBS가 저널리즘의 기본적인 원칙을 무시하고,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른 편파 보도가 횡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문창극 총리 후보자와 관련된 KBS 보도는 공영방송으로서 KBS 보도 시스템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KBS가 정치권력이 바뀔 때마다 정치적 독립성과 보도 공정성 문제가 늘 제기되는 이유는 정치지형화와 자사 이기주의가 결합된 KBS 문제의 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주적이면서 실효성 있는 민주적 거버넌스를 구축해야만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공영방송이 될 수 있다”면서 “실효성 담보를 위해서는 KBS이사회 같은 경영기구가 상시적 기구이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조우석 문화평론가는 세월호 참사 보도를 언급, “지금의 상황은 6년 전 광우병 파동 때보다 더 악화됐다”며 “MBC를 대신해 공영방송 KBS가 왜곡 보도에 앞장서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교회 영상을 9시 뉴스에서 보도한 것에 대해 “이는 언론의 수치로 남을 것”이라며 “정치적 장난에도 못 미치는 악마의 편집이다. 총리 임명이라는 중요한 헌법적 행위 앞에서 의도적인 장난을 치는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진언 배제대 교수도 “한국의 공영방송은 콘텐츠 개발이 아닌 베끼기만을 덕목으로 삼는 것 같다”면서 “선정성, 막장 논란이 터질 때마다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공영방송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사과만 한 후 변하는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공영방송이라면 모름지기 품격이 있어야 하고, 상업 방송과 차별화를 두고 오락 프로그램에서도 사회적 의미를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정석 미래한국 편집위원은 ‘KBS 공영방송에 대한 시청자 주권 행사’라는 주제발표에서 “문창극 후보자의 문제가 제기된 원인은 1시간 분량의 강연을 약 3분가량으로 축약하면서 발생한 것”이라며 “KBS의 방송 생산을 처리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한 편집위원은 “정부 출연금과 수신료, 광고료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에 공익성이 요구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이러한 감시는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공영방송의 부당한 보도에 대한 ‘저항권’의 개념으로 수신료 납부 거부 시민운동 역시 정당화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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