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차 너무하네"…범퍼 가격 현지보다 최대 2배 비싸
BMW코리아, 현지보다 범퍼 판매가 34~56% 높게 책정
벤츠코리아 평균 36%, 아우디 폭스바겐 26% 비싸게 판매
국내 독일 수입차 브랜들이 자동차의 대표적인 소모품인 '범퍼(Bumper)'를 현지보다 최대 2배 이상 비싸게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본지에서 수입차 부품 정보사이트인 카스테라의 독일차 범퍼 가격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BMW·벤츠·아우디·폭스바겐 등 독일 수입차 브랜드 4사의 인기모델 범퍼 가격이 현지보다 최소 15%에서 최대 56% 비쌌다.
독일 현지와 범퍼 부품가격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업체는 BMW코리아로, 국내에서 현지보다 최소 34% 최대 56% 높은 가격에 팔고 있었다.
BMW 3시리즈에 장착되는 범퍼(부품번호: 51117293018)의 경우 현지 판매가가 26만6902원(193.19유로)이지만 국내에서는 2배가 넘은 66만8690원이다. 또 BMW Z4용 범퍼(부품번호: 51117230956)는 현지 판매가 40만7239원(294.77유로)보다 41% 비싼 76만100원에 판매되고 있다. BMW 주요 모델의 범퍼 가격은 평균 40% 이상 비쌌다.
메스세데스-벤츠코리아의 경우 현지보다 평균 36% 높은 가격이 책정돼 있다. 벤츠의 '트림 범퍼(부품번호: 20488083479999)'는 현지 판매가가 66만6322원(482.30유로)이지만 벤츠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는 38% 비싼 119만640원에 판매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와 폭스바겐코리아의 경우 범퍼 부품가가 현지보다 15~27% 비쌌다. 대부분 26% 정도 비싼 수준이지만 BMW와 벤츠에 비해서는 현지와의 격차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폭스바겐코리아의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페이톤의 프론트 범퍼 가격은 77만1430원으로 현지(52만844원)보다 26% 비싸게 팔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범퍼는 접촉사고 등으로 많이 교체하는 대표적인 소모품인데 부품값만 현지보다 2배 이상 비싼 것은 애프터서비스(AS)를 통해 수익을 내려는 수입차 업체들과 딜러들의 사업 구조가 낳은 결과"라며 "범퍼가 부피가 크기 때문에 물류비가 많이 들긴 하지만 현지보다 10% 이상 비싸다는 것은 그만큼 이익을 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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