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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급한 알제리 역이용 '측면 찌른다'


입력 2014.06.23 01:11 수정 2014.06.23 02:49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16강 진출 위한 1승 제물, 공격축구 맞불

양 팀 모두 측면수비 약점..윤석영·이용 주목

한국은 알제리전 승리를 통해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 연합뉴스

알제리전에 그동안 준비한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알제리와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지난 18일 열린 러시아와의 1차전에서 1-1로 비겨 팀 분위기가 좋다. 튀니지, 가나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을 감안하면 러시아전 무승부는 만족할 만한 결과다. 무엇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찾은 것이 고무적이다.

그러나 아직 목표를 이룬 게 아닌 만큼,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당초 기대했던 16강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1승을 거머쥐어야 한다. 남은 2경기 가운데 H조 최강으로 꼽히는 벨기에보단 알제리가 1승 제물로 삼기에 한결 수월하다. 알제리전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물론 알제리는 당초 예상보다 강한 전력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1차전 벨기에전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선전을 펼쳤다. 게다가 벨기에전에서의 알제리는 철저하게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쳤지만, 한국전에선 다른 전술로 나올 게 분명한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알제리의 평소 스타일은 공격적인 추구를 선호한다. 알제리 입장에서도 한국을 1승 제물로 삼고 있는 만큼, 평소보다 공격력을 더욱 극대화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이를 역이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경기의 키포인트는 측면이다. 알제리는 벨기에전에서 동점골을 허용한 뒤 무리하게 공격에 나선 것이 오히려 화근이었다. 공수 간격이 크게 벌어지며 중원이 헐거워졌고, 벨기에의 빠른 역습 시 측면 뒷공간을 노출했다.

드리스 메르텐스의 결승골 장면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알제리 수비는 에당 아자르의 왼쪽 돌파와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메르텐스의 움직임을 전혀 봉쇄하지 못했다. 한국은 러시아전 이후 최근 훈련에서 측면 공격 전술을 집중적으로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알제리의 최대 강점은 빠른 측면 공격에 있다. 한국은 첫 경기 러시아전에서 중앙을 잘 막아냈지만 러시아 2선 공격수들의 측면 크로스를 자주 허용한 바 있다. 알제리의 측면은 러시아보다 더욱 위협적이다.

특히 좌우 윙어 야친 브라히미, 소피앙 페굴리의 개인 역량이 매우 뛰어나다. 모두 지난 시즌 라 리가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선보일 만큼 검증된 윙어들이다. 좌우 풀백 윤석영, 이용의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홍명보호의 운명은 알제리전을 통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들 기대에 부응하며 이른 아침 통쾌한 승전보를 전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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