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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 차림 스파이더맨' 도둑, 경비원 마주쳐도 의심 ‘NO’


입력 2014.06.22 16:26 수정 2014.06.22 16:30        스팟뉴스팀

서울·경기 일대 고급 아파트 1~3층만 노려 절도…절도 이후엔 현관으로 나가는 대담함 보여

경기도 하남시의 한 아파트를 정장의 말끔한 차림의 하모(35)씨가 아파트를 털었다가 덜미를 붙잡혔다.

하 씨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말쑥한 정장에 백팩을 멘 차림으로 서울과 경기 지역의 고급 아파트 1~3층만을 털어온 상습 절도범이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하 씨는 지금가지 총 7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으며 3캐럿 다이아몬드 반지와 고가의 명품시계 등 모두 합쳐 3억500만원어치의 금품을 절도했다.

하 씨는 아파트 건물 뒤쪽 가스 배관이나 나무를 타고 올라가 베란다로 들어가는 방식으로 고급 아파트들을 털어왔다. 베란다 문이 잠겨 있을 경우 백팩에 들어있는 '노루발못뽑이' 등으로 잠금장치를 훼손해 침입했다.

하 씨는 범행을 벌인 후 물품을 자신의 백팩에 담아 현관을 이용해 나가는 등의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정장 차림이었기 때문에 아파트 주민·경비와 마주쳐도 의심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훔친 명품 시계를 팔려다가 구매를 희망했던 사람이 물건을 돌려보내면서 주소가 드러나 경찰에게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당초 엘리베이터 CCTV 등을 통해 하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지만 소재 파악이 안되 검거에 애를 먹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하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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