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서비스에 박 대통령 "우리집 진돗개도..."

최용민 기자

입력 2014.07.23 17:16  수정 2014.07.23 17:19

2기 내각 출범과 함께 경제활성화 첫 행보는 '창조경제'

소프트웨어중심사회 실현 전략보고회와 청년 창업 CEO와의 간담회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에서 열린 '소프트웨어중심사회 실현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후 2기 내각 출범과 함께 경제 활성화에 방점을 찍으면서 첫날 보인 행보는 역시 정보기술(IT)과 관련한 '창조경제'였다.

박 대통령은 23일 창조경제의 핵심 분야로 손꼽히는 소프트웨어 등 정보기술(IT) 활성화를 위해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열린 '소프트웨어중심사회 실현 전략보고회'에 참석했다.

이어 곧 바로 가산동 소재 대륭 테크노타운에서 '청년 CEO와 함께하는 창고 간담회'를 열고 아이디어 하나로 IT 분야 등에서 창업에 성공한 청년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이들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들었다.

이는 소프트웨어 등 IT 활성화를 바탕으로 이를 창업과 연결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민관협력을 통해 창조경제를 이끌겠다는 현 정부의 강한 의지의 표현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먼저 소프트웨어 전략보고회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선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며 "소프트웨어에 들인 창의성과 노력이 온전히 보답 받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다양한 기술과 산업을 융합하는 연결고리로서 소프트웨어의 역할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사물인터넷 등 융합산업을 육성하는 일은 입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자라나는 미래세대에 대한 소프트웨어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고회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창조경제의 핵심수단으로서 소프트웨어 발전 전략을 제시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특히 박 대통령은 보고회에 앞서 초ㆍ중학생들과 함께 소프트웨어 코딩으로 로봇을 제어하는 상황도 시연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소프트웨어 교육강화, 소프트웨어 융합산업 촉진, 공공부문 불법 복제 근절 등 정책 밑그림을 발표했다. 2015년부터 초ㆍ중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필수로 이수토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어 박 대통령은 창업에 성공한 청년 CEO들과의 자리에서 "창조경제하면 어렵게 생각할 수 있지만 생활속에서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을 발견을 해서 스스로 질문하고 이런데서 시작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창조경제 선순환 생태계 구축 지원을 더 강화해나가겠다"면서 "온라인 '창조경제타운'과 오프라인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국민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로 창업하고, 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엔 나옥귀 펫츠비 대표와 이유미 엄청난 벤처 대표, 김준용 키즈노트 대표, 유충길 핀콘 대표, 강동한 플리토 이사, 김민철 큐키 대표, 김가영 봉봉랩 대표, 최시원 조이코퍼레이션 대표 등 20~30대 청년 CEO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간담회에서는 특히 모바일게임 업체 핀콘의 유충길 대표가 초기 창업기업이 일반기업으로 성장하기 전까지 각종 규제에서 제외해주고 세제혜택도 주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게임산업은 우리가 아주 잘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든 키워야 한다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접근을 하도록 하겠다"며 "세금우대 건의 부분도 논의를 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어린이집 유치원 전용 스마트 알림장을 개발한 키즈노트의 김준용 대표는 "일부 지자체에서 알림장 내용을 디지털 자료로 인정하지 않고 문서로만 보관해야 한다"며 "규정 때문에 수백, 수천 장씩 출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게 좀 개선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대통령은 "지금 이렇게 종이로 꼭 해야 하는 그런 것들도 정부가 잘 중계를 해서 인식이 바뀌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간담회 이후 '펫츠비'를 직접 방문해 청와대에서 기르고 있는 진돗개 새롬이와 희망이에 대한 반려동물 맞춤형 서비스를 받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맞춤형 서비스를 받기 전에 "집에 진돗개 두 마리를 키우고 있어요. 하나는 희망이고, 또 하나는 새롬이"라며 "그런데 여기서 맞춤형 서비스를 받게 되면 굉장히 행복하지 않을까. 이번에 좀 맞추고 갈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왔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수의사가 검증한 추천한 반려동물용 제품들을 회원들에게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펫 서브스크립션 커머스(pet subscription commerce)'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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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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