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묻지마 살인' 피의자, 정신감정 받는다
무직·부모 별거·부친 투병 등 스트레스 "살인 동기로는 부족해"
지난 27일 발생한 '울산 묻지마 살인사건'의 피의자 장모 씨(23)가 정신감정을 위한 치료감호를 받게 된다.
울산지방법원은 31일 장 씨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감정유치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장 씨에 대해 범행 수법이 잔혹하고 범행 이유에 대한 진술이 일정하지 않아 정신상태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검찰에 감정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는 무직 상태 비관, 부모의 별거, 아버지의 투병 등으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이것들이 참혹한 '묻지마 살인'의 동기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장 씨는 지난 27일 오전 6시께 울산 남구 삼산동의 한 대형쇼핑몰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A 양(18)을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이날 장 씨는 범행을 목격한 시민의 추격 끝에 붙잡혀 경찰에 체포됐지만, A 양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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