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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한 프란치스코 파파 북한 인권도 언급해야


입력 2014.08.14 15:21 수정 2014.08.14 15:33        데스크 (desk@dailian.co.kr)

<특별기고>지구상 가장 박해받는 북 종교인들부터

영양실조와 탄압으로 고통받는 북 주민 전체를 위해

팀 피터스(Tim Peters) 헬핑핸즈코리아(HHK) 카타콤스 대표.ⓒ팀 피터스 제공
13세기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가난을 선택했으며, 나병환자들을 보살폈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중세 이탈리아의 모든 낙오자들과 자신의 신분을 동일시하였으며, 부패에 빠진 무능한 교회를 변혁시켰다.

21세기 우리의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도 이번 방한기간 동안, 가난한 자들과 장애인, 소외된 자들에게 상당부분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세계 여느 다른 나라의 방문 때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그 분의 이러한 주안점에 대해 찬양한다. 이라크의 ISIS(이라크-시리아 이슬람 국가) 테러리스트 조직으로부터 대량학살의 협박을 받으며 사면초가에 빠진 이라크의 찰딘(칼데아) 가톨릭 신자들과 시리아 정교회 그리고 그외 다른 소수 종교인들을 보호하기 위해도, 최근에 교황님께서 강력하게 발언하신 바가 있었다.

이에 교황님께서 심각하게 짓밟히고 있는 북한이라는 지하무덤(catacombs)의 종교인들에 대한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해주실 것을 정중하게 요청하는 바이다.

국제단체인 오픈도어즈(Open Doors)는 지난 10년동안 지하교회, ‘난민 교회’인 북한 종교인들을 지구 상에서 가장 가혹하게 박해 받는 기독교 신자들로 거의 매년 지정하고 있다.

정체를 숨겨야 하는 북한 종교인들에 대한 대표적인 박해는 체포에서부터 정당한 법 절차의 부재, 피의자의 가족 3대의 감금, 고문, 심지어 즉결처형까지 존재한다.

교황님의 방한기간 중 진행될 124명의 역사적 가톨릭 순교자들의 시복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종교적 탄압과 순교에 대한 기억이 현재에도 여전히 일어날 수 있는 중요한 사건으로 받아들임으로써, 고통 받는 종교인들을 공감해볼 수 있는 역사적 기회를 제시해줄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해 '교황 의전차량 소울'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에, 박해 받는 지하 종교인들뿐만 아니라, 영양실조와 정치적 탄압으로 괴로워하는 북한 주민 전체를 위하여 교황님께서 강력하게 목소리를 내주실 것을 촉구한다.

2014년 3월에 UN북한인권조사위원회 보고서에 기록되었듯이, 2100만 명이 넘는 북한 주민들은 사실상 모든 인권을 빼앗긴 상황이다. UN 조사위원회의 커비(Kirby) 위원장은 반인도범죄가 북한의 전 주민들을 대상으로 행해졌으며, 지금도 행해지고 있다고 선언했다.

가난한 자들, 탄압받는 자들과 소외된 자들에 대한 교황님의 평생에 걸친 헌신에 감탄과 존경을 표하며,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처럼 세계의 가난한 자들과 탄압받는 자들에게 우려와 관심을 표한 그리스도의 대리자께서, 고통 받고 있는 38선 이북의 대중들에게도 교황님의 위로와 보호의 포옹을 확장시켜주실 것을 간절히 기도한다.

글/팀 피터스(Tim Peters) 헬핑핸즈코리아(HHK) 카타콤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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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피터스 대표는 UN COI(북한인권조사위원회) 창립을 위해 활동한 ICNK(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 멤버로서 국내외 다양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HHK는 대북인도주의 지원을 하는 동시에 북한 선교에 역점을 두고 활동하는 단체다.< 편집자 주 >

다음은 기고 원문.

An Appeal to Pope Francis: Address the Widespread Suffering and Human Rights Abuses in North Korea!

Tim Peters
Christian Activist
Director, HHK_Catacombs

Francis of Assisi of the 13th century, in his deliberate choice of poverty, his care of lepers and identification in Christ’s name with every kind of outcast of medieval Italy, virtually revolutionized an impotent church that had fallen into decay.

Our 21st century Pope Francis, during his visit to the Korean Peninsula, will reportedly focus to a large degree on the poor, disabled and marginalized, as has been the case in his travels elsewhere in the world. We celebrate such an emphasis! Just as the pope has spoken out forcefully in recent days to protect beleaguered Iraqi Chaldean Catholics, Syrian Orthodox and other religious minorities threatened with genocide by terrorist ISIS forces in Iraq, so we respectfully urge Pope Francis to publicly take up the issue of the egregiously harassed catacombs Christians of North Korea.

Annually for nearly a decade, North Korean believers, both the underground house church and the 'refugee church', have been designated by the internationally recognized agency, Open Doors, as the most severely persecuted national Christian church on the planet. Typical North Korean harassment of secret Christians includes arrest, denial of due process, imprisonment of three generations of the accused, torture and even summary execution. Pope Francis’ visit presents an historic opportunity to identify with these suffering, heroic believers that bring immediacy to the memory of 124 Korean Catholic martyrs canonized by Pope Francis.


Beyond the persecuted underground believers, we also urge Pope Francis to speak out boldly on behalf of the entire beleaguered population of North Korea, which is plagued with malnutrition and politically oppression. Over 21 million North Koreans, as documented by the UN Commission of Inquiry in March of 2014, are utterly bereft of virtually all human rights. UN COI Chairman Kirby went so far as to declare that crimes against humanity have been and are being committed against the entire population of North Korea.

In recognition and admiration for his lifetime of commitment to the poor, downtrodden and marginalized, we will fervently pray that the Vicar of Rome who, like his namesake Francis of Assisi, has manifested such an extraordinary concern for the world’s poor and downtrodden, will extend his embrace of comfort and protection to the suffering multitudes north of the 38th Parallel.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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