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참가국 국기, OCA 규정에 따른 것
불필요한 논란 차단 위해 전 국가 국기 내려
경기도 고양시 등에 게양된 북한 인공기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모두 철거됐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5일부터 인천 등지의 경기장 주변 도로에 45개 참가국의 국기를 게양했다. 또 아시안게임 축구경기가 열리는 고양종합운동장 주변에도 6일 인공기를 포함한 참가국 국기가 걸려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보수단체 등의 항의가 빗발쳤고, 온라인을 통해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철거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인공기 게양은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 규정에 따른 것으로 문제될 것은 없다. 규정 58조에는 “경기장 및 그 부근, 본부 호텔, 선수촌, 공항 등에는 OCA기와 해당 올림픽위원회(NOC) 회원들의 국기가 게양되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때문에 2002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3 대구 유니버시아드 당시에도 논란이 감수하며 인공기가 걸었다.
하지만 고양 지역 보수단체 회원들의 항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아시안게임 조직위는 게양했던 모든 국가의 국기를 내리고 OCA기와 대회기만 달기로 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경기장과 그 인근이라는 표현의 범위가 모호한 면이 있다.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철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선수단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