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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야당과 3차합의? 또 추인 거부 당할까..."


입력 2014.09.11 16:14 수정 2014.09.11 16:28        문대현 기자

기자간담회서 "단원고 유족 의견, 조력자 의견인가 하는 생각"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1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관련 “세월호 단원고 학생 희생자 유가족들이 다른 분들의 조력을 받고 있는지 일각에서는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 의견이) 정말로 순수한 유가족 총회에서 논의되고 만들어진 의견인지 아니면 조력을 주시는 분들의 의견인가 하는 것도 많은 문제제기를 하는 형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이 단원고 유가족과 일반 유가족 두 부류로 나눠져 있다”면서 “이것에 대한 대표성 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난감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쪽은 진상조사위에서 수사권과 기소권을 달라고 주장하고 한 쪽은 2차 합의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하는 상황에서 (일반인 유가족의) 인원이 적다고 의견을 도외시 할 수 없는 난감한 입장”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는 양 쪽의 의견을 모두 존중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어떤 형태로든 정리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야당과 3차 합의 한다해도 추인 거부 가능성…박영선 안타까워”

이 원내대표는 또한 새정치민주연합과 3차 협상 가능성에 대해 “백번 천번 양보해서 3차 협상을 한다고 할 경우 우리 당과 새정치연합에서 또 다시 추인을 받아야 한다”며 “새정치연합에서 합의 내용과 상관없이 추인을 또 거부한다면 (어쩌나하는) 두려움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게 바로 신뢰의 문제”라며 “2차 합의문을 추인받을 때 우리 당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3차 협상을 한다면) 우리당에서는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이며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문재인 의원을 중심으로 한 새정치연합의 일부 의원들 생각은 (여야 협상안에 대해) 유가족들의 동의를 받아야 된다고 하고 있고, 일부 의원들은 야당이 먼저 확고한 입장을 갖고 난 이후 유가족을 이해시키고 대화하는 게 맞지 않는가 하는 입장 차이가 있다”며 야당의 명확한 입장 정리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그는 비대위원장을 사실상 내려놓기로 한 박영선 원대대표를 두고 “같은 원내대표의 입장에서 가슴이 아프다”라고 밝혔다.

그는 “박 원내대표는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당내와 유가족들의 아픔 때문에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접근하다 보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지금 마음이 착잡하겠나. (여야 협상안을) 추인받지 못하고 끝내 이 자리를 내놨다는 것은 협상파트너로서 대단히 마음이 아프다”라고 덧붙였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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