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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비원 분신 시도에 '강남 저주' 위험 수위


입력 2014.10.13 16:28 수정 2014.10.13 16:38        정단비 인턴기자

'압구정동 고급 아파트 주민의 횡포 원인'에 네티즌 분노 폭발

지난 7일 서울 강남 압구정동 모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분신 자살을 기도한 사건이 발생했다.MBN뉴스화면 캡처.

얼마 전 압구정동 모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분신 자살을 기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입주민의 폭언으로 인해 분신 자살을 시도한 것이라는 주변 경비원들의 증언이 알려지면서 비난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1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해당 아파트 경비원 A 씨(53)가 인화물질을 자신의 몸에 뿌리고 불을 붙이는 등 분신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지나가던 입주민과 다른 경비원 등에 의해 목숨은 건졌지만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자살 기도에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변 경비원들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의 입주민 B 씨가 A 씨에게 인격모독을 하는 등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심지어 5층에 살고 있는 B 씨는 A 씨에게 5층 쪽으로 오라고해 먹을 것을 던지는 등의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소위 '강남' 부유층이 사는 동네에 대해 비난의 화살을 쏟아 붓고 있다.

다음 아이디 '루**'은 "우와.....또 압구정xx야?"라며 "하여간 거긴 진상들만 모여 사나봐, 대단한 아파트야"라고 밝혔다.

또 다른 다음 아이디 '햄**'은 "강남 사는 주민들의 인간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네"라고 비판하는 글을 남겼다.

네이버 아이디 'rost****'은 "돈 있으면 자신이 세상의 최고인양 생각하는 일부 졸부들. 그들이야 말로 사회 암적인 존재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이 같은 일들이 어느 한 지역에 국한된 얘기는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음 아이디 '하***'은 "어디 저 아파트뿐인가? 어디를 가든 진상 여럿있다"며 "본인 잘못으로 교통사고 나도 먼저 큰소리치면 이긴다는 심보이니, 이 모두가 대한민국 과거로 부터 쌓인 결과물. 사회 전반적으로 부조리에서 나온 문제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네이버 아이디 'jysy****'는 "오래된 인권문제. 어느 아파트든 저런 사람 많다"며 "관리비 낸다고 그러면 안된다. 신고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강남과 강북의 지역간 갈등으로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주희 바른사회시민회의 사회실장은 데일리안과의 전화통화에서 "한 사람의 목숨이 위태롭게 된 안타까운 사건"이라며 "하지만 갈등의 요소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기존의 강남, 소위 부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들을 단편적인 하나의 사건에 투영해 불만과 비난을 표출하는 등 특정지역을 매도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정단비 기자 (2234j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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