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6, 31일 국내 상륙…이통시장 활기 찾을까?
최근 전파인증 통과…처음으로 국내 이통3사 통해 출시
갤럭시노트4와 한판승부 예상…보조금 규모도 확대 전망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오는 31일 국내 상륙한다.
14일 국립전파연구원과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6(모델명 A1586)과 아이폰6+(A1524)가 최근 국내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애플은 아이폰6와 아이폰6+가 전파인증을 통과함에 따라 오는 31일 한국시장에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마케도니아, 멕시코,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등 23개국에도 동시에 출시된다.
특히, 이번 아이폰 신제품은 처음으로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이폰6 이전모델은 LTE 기반의 음성통화가 지원되지 않고 3G 통화만 가능했다. 따라서 3G망이 없는 LG유플러스는 아이폰을 도입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아이폰6부터는 음성LTE(VoLTE)를 지원해 LG유플러스도 아이폰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오는 24일부터 아이폰6 및 아이폰6+ 예약가입을 시작할 계획이다.
◇단통법으로 얼어붙은 시장 살아날까?
아이폰6와 아이폰6+ 출시 일정이 정해지면서 이통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매년 아이폰 신제품 출시에 맞춰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던 이통사들은 아이폰 가입자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예약가입 및 행사 준비에 돌입했다.
이번 아이폰6 출시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얼어붙은 신규 및 번호이동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이통사들이 보조금 규모를 크게 늘리지는 못하겠지만 단통법 시행 초기보다는 보조금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가 아이폰6와 아이폰6+를 견제하고 '갤럭시노트4'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장려금 규모를 늘려 보조금 경쟁이 다시 촉발될 가능성이 있어 이통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단통법 시행으로 누구나 동일한 보조금을 받기 때문에 인기 있는 신제품에 보조금을 높게 책정할 경우 그만큼 마케팅 비용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통사들이 무리한 보조금 정책을 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4의 경젱모델인 아이폰6+의 경우 출고가가 100만원이 넘는 고가이기 때문에 적정 규모의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으면 구입 부담이 크다"며 "현재 보조금 규모가 일주일 단위로 변하고 있고 매주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신제품 출시로 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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