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이동국, 이단옆차기 이어 테니스 세리머니 '합작품'
코스타리카전 동점골 이후 테니스 스매싱 연상 세리머니
테니스에 비범한 재능 보이는 둘째 딸과 상의한 '합작품'
‘겹쌍둥이 아빠’ 이동국(35)의 코스타리카전 동점골 세리머니는 큰 것도 화려한 것도 아니었지만 특별했다.
이동국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코스타리카(FIFA랭킹 15위)와의 평가전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크로스를 방향을 트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동점골을 안겼다.
A매치 103경기 33번째 골.
스피드가 떨어지는 탓에 손흥민의 패스를 많이 놓치는 등 2선과의 호흡과 역습에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이동국의 다른 움직임보다 이것에 더 주목했다.
이후 펼쳐진 ‘테니스 스매싱 세리머니’다. 이동국은 동점골을 터뜨린 뒤 특유의 팔 벌리기 동작을 취한 뒤 코너 쪽으로 달려갔고, 돌연 테니스 라켓을 휘두르는 듯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이동국은 “딸에게 어떤 세리머니가 좋을지 물어봤다. 그리고 딸이 테니스 세리머니를 추천해줬다”며 딸과 상의한 '합작품'이었음을 밝혔다.
이동국 둘째 딸 재아는 초등학교 1학년으로 테니스 실력이 비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국은 2년 전에도 K리그에서 딸들을 위한 골 세리머리를 펼친 바 있다.
2012년 11월 4일 부산과의 K리그 전주 홈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코너 깃대를 이단옆차기 하는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당시 이동국은 경기 후 “세상이 험해 딸들을 태권도 학원에 등록시켰다. 어설펐지만 딸들은 알았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2005년 결혼한 이동국은 2007년 쌍둥이를 낳으며 아빠가 됐다. 2013년에는 겹쌍둥이를 출산해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최근에는 부인이 다섯 째를 임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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