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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산재 사망자 10대 건설사 중 ‘불명예’ 1위


입력 2014.10.24 11:15 수정 2014.10.24 11:38        박민 기자

<환노위>이석현·이인영 의원, "대우건설, 산재 사망자 및 중대재해 발생으로 인한 작업중지명령 건설사 최다"

10대 건설업체 산업재해 사망자 현황ⓒ이석현 의원실

최근 3년간 10대 건설업체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근로자가 12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대우건설이 22명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우건설은 올해 중대재해 발생으로 인한 작업중지명령도 벌써 9차례나 받은 것으로 나타나 작업장 안전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석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한국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공능력 상위 10대 건설업체의 산재사망자는 2012년 46명, 2013년 38명, 2014년 7월까지 36명으로 총 120명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대우건설이 22명으로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건설 17명, GS건설 16명, SK건설 14명, 포스코건설 13명, 롯데건설 11명 등의 순이었다.

이 의원은 “비교적 안전관리 능력이 우수하다고 할 수 있는 대형 건설사들에서도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하도급 구조로 이뤄진 건설업 특성상 시공사인 대형 건설사들이 산재근절을 위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대 사망기업으로 불명예를 안은 대우건설은 올해 작업중지명령도 9차례나 받은 것으로 나타나 안전관리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같은 당 이인영 의원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건설사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작업중지명령은 대우건설이 9건, 현대건설 8건, 포스코건설 4건, 대림산업 3건, 삼성물산 1건 등의 순이었다.

작업중지명령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산업재해가 발생할 급박한 위험이 있을 때 또는 중대재해가 발생하였을 때에 사업주에게 내리게 된다.

이인영 의원은 “산재 사망자수나 중대재해로 인한 작업중지 명령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건설 산업의 특성을 떠나 '기업의 고질화 단계'로 가는 것”이라며 “이 같은 원인은 작업장 안전관리자 중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대우건설의 국내현장 안전관리자 비정규직 비율은 81%다. 안전 담당자가 비정규직일 경우 기업의 직무 구조상 위험상황에 대해 작업중지를 요구하는 직언을 하기 힘들다는게 이 의원측의 분석이다.

이인영 의원은 “건설업 산재의 피해자 대부분이 협력사 일용근로자라는 점에서 건설사들은 안전비용을 늘리고 고용구조를 변화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아울러 정부도 건설 산재를 줄이기 위한 현장의 장시간 노동과 다단계 하도급 위반에 대한 강력한 근절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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