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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학 "대북전단 당분간 비공개로 전환" 선언


입력 2014.11.03 12:04 수정 2014.11.03 12:57        목용재 기자

"북이 대통령 비난 계속하면 더 강력하게 살포할 것"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와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최정훈 북한인민해방전선 사령관 등 탈북자단체와 북한인권단체 대표들이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의 회유·협박·테러위협에 대한 북한민주화운동가들의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의 회유·협박·테러위협에 대한 북한민주화운동가들의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당분간 모든 대북전단 살포행위를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건부’ 대북전단 살포 자제 의사도 내비쳤다.

지난달 10일 북녘으로 날아간 대북풍선에 북한군이 고사포 총격을 가하면서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공개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거듭돼 왔다. 특히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의 조건으로 대북전단 살포 중단까지 내걸어놓은 상황이다.

3일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을 비롯한 탈북자단체들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북한의 회유·협박·테러위협에 대한 북한민주화운동가들의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당분간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는 지역민들의 안전과 바람방향 등을 감안한 보다 효과적인 방법에 역점을 두고 비공개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북한이 무력도발을 하거나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거듭할 경우 공개된 장소에서 과거보다 더욱 강력하게 대북전단 살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대북전단을 보내는 것 자체도 자제할 것을 고려하고 있지만 북한의 도발이 없다는 조건 아래”라면서 “그동안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북전단 활동은 10번 가운데 9번은 비공개로 진행했다. 북한의 도발만 없다면 모두 비공개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하지만 대북전단은 고향사람들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이며 더 이상 세습독제체제에서 짐승처럼 살지 말라는 정의의 호소”라면서 “편지조차 마음대로 주고받지 못하는 세계 유일의 병영 국가, 나라전체를 완전 통제구역으로 만들어 버린 북한의 현 체제가 바뀔때까지 전단을 전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일부 북한인권 단체를 ‘대북전단단체’로 오인한 것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표는 “민 의원은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시킴으로써 안으로는 북한민주화단체 간 반목을 꾀했고, 밖으로는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단체를 돕고 있다는 빌미를 북한에 제공했다”면서 “그는 대북전단 살포와 무관한 단체들을 무더기로 총리실에서 보조금을 받은 단체로 매도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대북전단 단체는 ‘자유북한운동연합’,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 ‘북한민주화추진연합회’, ‘북한인민해방전선’, ‘대북전단보내기 국민연합’과 네 개의 탈북민 그룹·대북선교단체가 있다.

박 대표는 “민 의원은 거짓 사실을 유포한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이들 모두 정부로부터 단 한푼도 지원받은 바가 없음도 밝힌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삐라 살포망동에 가담한 범죄자들을 온 민족의 이름으로 단호히 심판, 처단할 것”이라면서 “그 처단대상으로 살생부에 오른 자들은 우리가 이미 선고한대로 임의의 시각에 임의의 장소에서 무주고혼이 될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위협한 바 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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