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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새정치련, 민심을 당심으로 뒤엎겠단건가"


입력 2014.11.12 09:22 수정 2014.11.12 09:26        김지영 기자

<직격 인터뷰>현역 지역구 의원 중 지역위원장 1차 인선 보류 '유일'

"상대가 당 중진이란 이유로 비대위원 중 다선 의원들이 부화뇌동"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1일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전날 발표한 지역위원장 1차 인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전북 남원·순창이 계속심사 지역으로 보류된 데 대해 “(2012년 국회의원 총선거 때) 민심이 심판했다. 그런데 그 민심을 당심(黨心)으로 다시 되돌리겠다는 게 정상적인 당인가”라고 반발했다.

강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 전화통화에서 “이강래 전 의원이 나와 경합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이 전 의원은 호남에서, 민주당 깃발만 꽂아도 당선되는 지역에서 떨어진 사람“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지난 3월 민주당과 구(舊)새정치연합간 통합창당 과정에서 현 새정치연합에 합류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후보로 출마해 민주통합당의 이 전 의원을 꺾고 국회의원에 당선된 강 의원은 같은 해 정의당으로 당적을 옮겼다가 지난해 탈당, 구(舊)새정치연합 발기인으로 참여했었다.

하지만 최근 당 조강특위는 지방조직책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강 의원의 지역구를 계속심사 지역으로 보류했다. 강 의원이 당에 합류하기 전까지 남원·순창 지역위원장은 이 전 의원이었는데, 이번 지역위원장 공모에서 강 의원과 이 전 의원이 모두 남원·순창에 신청해 조강특위가 결정을 유보한 것이다.

통상 지역위원장은 해당 지역구의 현직 국회의원이 맡는다. 실제 이번 인선에서도 강 의원을 제외한 당내 108명의 지역구 의원 전원은 1차 심사에서 지역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이는 지역에서 선출된 국회의원의 경우, 자신의 지역구를 관리하고 예산을 확보해야 할 책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존재하는 지역구에 원외 인사를 지역위원장으로 선임하는 것은 당이 그간 견지해온 원칙에 위배된다. 남원·순창의 경선 여부는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으나, 혹여 이 지역에서 경선이 실시되거나 이 전 위원이 지역위원장으로 선임된다면 지역의 반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내가 예산결산특별위원이다. 내가 전북의 전체 예산을 챙기고 있는데, (만약 내가 지역위원장에서 탈락한다면) 이건 당이 상식도 없고 몰염치한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지역위원장 인선에서 강 의원의 지역구인 남원·순창이 계속심사 지역으로 보류됐다. 이게 정상적인 절차라고 보는지.

“기본적으로 비례대표가 아닌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은 전부 자신의 지역구 지역위원장을 맡는 것이 원칙이었다. 나만 혼자 제외됐는데, 내가 듣기론 그 이유가 합당하기 전 지역위원장들은 그대로 인준해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달리 말하면 통합창당 이후에도 기존 지역위원장들의 직을 유지해줘야 한다는 게 명분인데, 그렇다면 당이 말하는 합당정신은 뭐고, 통합정신은 뭐고, 새정치는 뭐라는 말이냐.

그리고 나 같은 경우에는 (지역구가) 복수신청 지역이라 유보시킨 거라고 하는데, 전남 장흥·강진·영암의 황주홍 의원, 광주 북구을의 임내현 의원도 같은 호남권에서 복수신청 지역이다. 그런데 거긴 위원장을 주고, 수도권 복수신청 지역에서도 현역 의원들에게 지역위원장을 줬다. 이게 형평성에 맞는 얘기냐.”

-지역에서는 상황이 어떤지.

“이강래 전 의원이 나와 경합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이 전 의원은 호남에서, 민주당 깃발만 꽂아도 당선되는 지역에서 떨어진 사람이다. 민심이 심판했다. 그런데 그 민심을 당심(黨心)으로 다시 되돌리겠다는 게 정상적인 당인가.

그리고 이 전 의원은 2012년 4월 11일 총선 이후 지금까지 (지역위원장을 맡아오면서) 단 한 차례도, 한 시간도 지역 활동을 해본 일이 없다. 그런데 단지 당 중진 출신이다, 무시할 수 없다, 그런 이유로 비상대책위원 중 다선 의원들이 부화뇌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역위원장 여부와 상관없이 지역구 의원에겐 지역구를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것 아닌가.

“내가 예산결산특별위원이다. 내가 전북의 전체 예산을 챙기고 있는데, (만약 내가 지역위원장에서 탈락한다면) 이건 당이 상식도 없고 몰염치한 것이다. 그러면서 계파정치를 청산한다? 어이없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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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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